빅토리아 경찰, 조직범죄 전담반 '바이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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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만체로 근거지 멜번 이동.. 바이키갱단 대처
빅토리아주 경찰이 불법 바이키 갱단들의 범죄 행위를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적 대처에 나설 '바이퍼'로 명명된 신규 전담반(VIPER Taskforce)을 출범시켰다.
셰인 패튼 빅토리아주 경찰청장은 빅토리아주에서 이와같은 전담반이 신설된 것은 처음있는 일로서 시드니와 브리스번 등 호주 내 다른 도시와 해외 경찰내 태스크포스를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담반은 영장없이 언제라도 용의자들과 그들의 거주지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설 수 있으며 이같은 일련의 법집행 절차를 통해 범죄 조직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이들의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 범죄의 양상이 지속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전담반의 신설은 의심의 여지없이 범죄 조직들 사이의 총격 및 살인 사건, 마약, 무기 밀매와 같은 불법 활동을 사전에 파악하고 탐지해 이를 교란시키고 무산시킬 수 있는 경찰의 능력을 현저하게 증대시킬 것"이라며 "빅토리아주 어느 곳이든 짧은 시간 내에 경찰 인력을 사건 현장에 파견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써 지역 사회 안전에 즉각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멜번 북부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완동에서 대낮에 30대 남성이 자신의 집 앞에서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응급 후송되는가 하면, 29일에는 에핑에서 이 지역 청소년 갱 조직간 충돌 과정에서 10발의 총성이 울려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25일에는 불법 바이키 갱 몽골스 조직원 출신으로 이른바 '응징자(The Punisher)'라는 닉네임으로 널리 알려진 킥 복서 샘 압둘라힘이 역시 대낮에 포크너에서 도난 차량을 이용해 총격을 가한 후 도주한 괴한들에 의해 흉부 및 복부에 8발의 총상을 입고 로열멜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미클햄의 자택 앞에서 12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코리 케시치 사건은 중동계 범죄 조직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멜번 서부의 파스코 베일에서도 지난달 18세 남성이 주택가에서 반자동 SKS소총 20발을 난사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5월에는 웨스트 풋츠크레이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권총을 이용한 차량 도난 시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나인 엔터테인먼트(NINE Entertainment) 계열 토크백 라디오 채널인 2AW는 “지난 1966년 시드니에서 결성돼 전국적으로 최대 5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호주 최대의 바이키 갱 조직 ‘코만체로’ 의 시드니 지부장 앨런 미핸이 상대적으로 관련 법망이 느슨하고 처벌이 관대한 멜번으로 조만간 이동해 전국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만체로는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최근 남동부 할람에 운영하던 클럽하우스를 폐쇄하기도 했다.
코만체로 이외에도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결성된 히스패닉계 갱단 몽골스가 멜번 도심의 포트멜번과 벤디고, 이추카 그리고 북부의 코버그와 남부의 시포드에서 100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1948년 결성된 헬스 앤젤스는 호주에 약 250명의 조직원과 함께 멜번 북부의 캠벨필드와 토마스타운, 북동부의 앨핑톤과 남동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96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결성된 멕시코계 밴디도스는 멜번 도심과 질롱에서, 1969년 브리스번에서 결성된 레블스가 질롱과 밀듀라, 깁스랜드, 위틀시 등에서 그리고 1969년 애덜레이드에서 결성된 핑크스는 남동부 크랜번에 본거지를 두고 세를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