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점차 ‘클릭 앤 딩동 시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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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우체국 등 물류업계 ‘덩달아 호황’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 규제가 사실상 거의 대부분 해제됐지만 ‘코로나발(發) 쇼핑 문화의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의 확산으로 호주에서도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급속 성장했다. 모든 규제가 해제됐지만 고객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호주우체국(Australia Post)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9억개 이상의 소포가 배달됐으며 최근 반려동물 용품과 정원관리 용품 관련 배송이 늘고 있다.
6월까지 온라인 쇼핑 배송을 신청한 고객은 930만명 이상으로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
눈에 띄게 증가한 상품으로는 반려동물용품이 38%, 정원 용품은 29% 증가했다.
규제가 풀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직접 물건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최근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듯 버닝스, K마트, 울워스 등 대형마켓 역시 온라인 쇼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우체국의 로즈 입(Rose Yip) 전자상거래 분석팀장은 “소비자들이 이미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에 익숙해 졌다. 특히 반려동물 제품은 온라인 쇼핑품목으로 항상 비인기 품목이었기 때문에 이번 데이터는 흥미로운 결과가 발견된다. 쇼핑 습관에서 큰 변화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택 근무자가 늘어나면서 오피스 제품과 의류업은 뚜렷하게 하향세를 나타냈다. 반면 애슬레저룩은 크게 성장했다. 애슬레저룩은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말이다. 일상에서 입는 스포츠 웨어를 뜻한다. 취미로 헬스•요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애슬레저가 급부상하고 있다.
애슬러저 품목은 6월까지 17% 증가해 5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카테고리다.
입 팀장은 “팬데믹 규제가 해제됐지만 재택근무 형식을 고수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관련 쇼핑산업 역시 함께 변화하는 트렌드가 데이터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는 주로 대형온라인 쇼핑몰(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상점)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업체들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13.7% 증가했다.
대형 할인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는 6월까지 지난 1년동안 32%나 급증했다.
리테일 닥터 그룹(Retail Doctor Group)의 도매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워커(Brian Walker) 대표는 “아마존, 이베이, 웨스팜 등 대형 온라인 마켓의 큰 인기가 수반된 결과이다. 전자 상거래 활동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 등 일정한 타켓층에만 국한됐던 온라인 시장이 전체 시장으로 확산됐다. 노년층 역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된 것도 괄목할만한 현상이다. 아웃도어 및 정원용품도 활발한 온라인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온라인 쇼핑 이용자의 연령대가 확장됐다고 볼 수 있다.
호주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매장에서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것을 훨씬 선호하는 경향을 띠었지만 팬데믹이라는 외부적 요인으로 온라인 쇼핑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고 온라인 구매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예용품 같은 젊은 층 보다는 좀 더 높은 연령층이 선호하는 상품들의 전자상거래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이제 호주 전연령층이 온라인에 익숙해 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버닝스, K마트, 울월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사 네트워크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2019년에 처음 온라인 스토어를 시작한 버닝스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호주우체국도 처리할 수 있는 물류의 양을 늘리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유통창고와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하고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