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로열 파크, 제초 작업에 염소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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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로열 파크에 도마뱀 서식지 복원을 위해 염소들이 투입됐다.  이들의 임무는 공원의 일부 구간을 완전히 뒤덮고 있는 외래종 잡초를 제거하는 것으로 멜번 시티 카운슬은 화학 성분의 제초제 사용이나 잔디 깍는 기계 대신 친환경적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번 겨울 염소들에게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로열 파크에는 화잇츠 스킹크(White’s Skink)라고 불리는 다리가 짧고 비늘이 매끄러운 도마뱀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천적의 공격을 감시할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되고, 햇볕을 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 때문에 이들의 서식지가 위협을 받아왔다.  

멜번대학교에서 도시 생태학을 연구하는 줄리언 브라운 박사는 "일단 염소들이 잡초를 제거해주고 나면 맨땅에 토종 식물을 심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소들은 하루 평균 몸무게의 4분의 1에 달하는 잡초를 먹어치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에코시스템 건전성과 생태 다양성 개선을 위해 멜번 시티카운슬이 멜번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 중인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2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다. 염소가 작업을 수행한 공원 내 7개 구역과 그렇지 않은 다른 8개 통제 구역의 상태를 비교해, 효과가 입증될 경우 보다 많은 수의 염소들을 공원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운영은 봄까지 계속되며 내년 가을 스킹크 도마뱀들에 대한 개체수 조사와 서식지 상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멜번 시티카운슬은 공원 이용객들에게 염소들이 잡초를 먹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일체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현재 임무를 수행 중인 염소들에게 붙여줄 이름도 공모 중이다.  멜번의 화이트호스와 녹스, 야라 레인지스, 마룬다 시티 카운슬 등이 이미 관내 잡초 제거 작업에 염소를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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