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쇼 살인 용의자’ 가석방 신청 기각.. 도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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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약 석달 후 시드니 서부 거주 12학년생 체포
치안판사 “순식간의 잔인한 칼부림 범행”
16582068498392.jpg 4월 시드니 로열이스터쇼 행사장에서 발생한 두 청소년 그룹의 패싸움

지난 4월 시드니 로열이스트쇼(Sydney Royal Easter Show) 행사장에서 발생한 두 청소년 그룹간 집단 패싸움 과정에서 17세 소년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살인 용의자인 18세 청년이 사건 발생 거의 석 달 만에 체포돼 기소됐다.

범행 당시 17세였던 이 용의자(현재 18세)는 16일(토) 시드니 서부 블랙타운 인근인 샬베이(Shalvey)의 집에서 살인 용의자로 체포됐다.

이스터쇼의 사이드쇼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우아티 ‘펠레’ 팔레톨루(17세, Uati 'Pele' Faletolu)는 이 패싸움 도중 칼에 찔려 현장에서 숨졌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는 이스터쇼 행사장에서 패싸움이 벌어졌고 칼부림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던졌다. 

16582068517283.jpg 4월 시드니 로열이스터쇼 행사장에서 패싸움 도중 칼에 찔려 숨진 우아티 ‘펠레’ 팔레톨루(틱톡 사진)

살인 용의자는 18일(월) 비디오링크 통해 파라마타 아동법원(Parramatta Children's Court)에 출두했다. 피고의 변호사가 12학년생이란 점 등으로 가석방을 신청했지만 로빈 리차드슨 치안판사(Magistrate Robyn Richardson)는 이를 기각하고 정식 재판을 9월 16일로 연기했다.

리차드슨 판사는 “이 패싸움은 시드니 청소년 갱들의 ‘영역 전쟁(postcode wars)’이었다. 칼을 휘두른 범행이 순식간이었지만 잔인했다(short but brutal)”라고 말하며 도주 위험을 근거로 가석방 신청을 기각했다. 

이 용의자 외 18세 남성 2명과 14세 소년이 공동 범행(joint criminal enterprise)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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