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사라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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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새로운 변이 출현 우려
“백신공급 격차, 급속한 변이 확장..
팬데믹의 미래 더욱 불확실”
도허티연구소장 샤론 르윈 교수
“최악 대비하며 최선 희망해야”

호주도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모색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호주 정부가 '코로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해야 할 시기가 조만간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가 글로벌 빌리지로 연결된만큼 이론적으로는 모든 국가에서 코로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 집단면역까지 도달해야 사실상의 퇴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2021년 4월 호주 최고의료자문관(CHO)인 폴 켈리(Paul Kelly) 교수는 "팬데믹을 탈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며 백신 접종만이 호주인들에게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16589736529579.jpg 호주 최고의료자문관 폴 켈리 교수(AAP 사진)

그후 1년 이상이 지났다. 호주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계속 새롭게 양산되는 코로나 변이에 속수무책 상황이다.

26일 호주의 신규 감염자는 4만6007명을 기록했다. 이날 100명(빅토리아 40명, NSW 30명, 퀸즐랜드 21명 순)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1만130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 감염자 중 입원 환자가 연초 피크를 넘어섰다. 코로나 입원 환자는 25일 5,433명, 26일 5,544명 으로 1월 25일 종전 최다 기록인 5,390명을 추월했다. BA.4와 BA.5 오미크론 변이종(Omicron subvariants)이 크게 확산되면서 입원 환자도 급증 추세다. 

입원 환자가 늘었지만 다행이 중환자실(ICU) 입원 환자는 크게 줄었다. 현재 166명으로 1월 10일 435명의 약 38%선이다

16589736550983.jpg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 입원 현황

매일 수십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특히 기저질환자와 노인층과 같은 취약계층은 코로나의 공포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실정이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도 재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현재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변이는 오미크론 하위 BA.4 및 BA.5다. 코로나 확산이 다시 거세지면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이자 도허티 연구소 소장인 샤론 르윈(Sharon Lewin) 교수는 "호주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재확산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지난 4~6주 동안 발상한 확산세는 예측불가능한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오미크론 등 하위 변이 바이러스는 면역을 회피하는데도 능숙하다.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4 등은 추가 접종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19년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첫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10-20배 더 크다"고 설명했다. 

BA.4와 BA.5는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다. 보건전문가들은 간이 검사키트를 통한 자가 검사가 보급되면서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 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규모는 집계치의 7-10배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사례를 봤을때 현재 백신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개량형 백신 추가 접종도 논의되고 있다.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체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취약계층과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국가 거주자 등의 경우 몇 주 또는 몇달 동안 코로나 감염 상태가 지속되면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오피니언 기고를 낸 연구자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HIV 환자가 코로나 감염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감시 시스템에 확인된 결과, 지난 11월 HIV 환자로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첫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에 HIV 의료 시스템의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전세계가 모두 백신 접종에서 평등하게 혜택을 받아야 코로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박사는 지난 2021년 1월 "세계는 백신을 공유하지 않은 도덕적 실패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됐다. 가장 가난한 나라의 생명이 실패의 대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샤론 르윈(Sharon Lewin) 교수도 고소득 선진국들은 대부분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많은 나라가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다음과 같다고 경고했다. 

"의료분야를 이기적인 시선으로 접근한다면 세계에서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자멸하는 행위다. 궁극적으로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한 인적 경제적 고통을 연장할 뿐이다.

현재 상황으로 코로나의 변이 양상에 대해 예측하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확실한 것은 코로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내년 겨울에도 독감과 함께 코로나를 걱정해야 하며, 그것은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을 대비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남아프리카 국립전염병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Communicable Diseases)의 바이러스학자인 페니 무어(Penny Moore) 교수는 "아프리카의 경우는 취약계층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의 부족을 포함하고 있어 더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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