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매 의문사.. NSW 경찰, 아랍어 커뮤니티 제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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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신 발견 2달 지나 ‘제보요청문 번역’ 준비
NSW 경찰이 시드니 남서부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한 사우디 출신 자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한 통역사의 제안을 받고 나서 뒤늦게 아랍어 사용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자료 배포를 준비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캔터베리(Canterbury)의 한 아파트에서 아말(23)과 아스라(24) 알레홀리 자매가 숨진채 발견됐다. 자매들로부터 임대비가 밀리자 건물관리인이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고 각기 다른 방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체는 한 달가량 방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에 대한 단서 부족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일주일 전 자매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시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들의 모국어인 아랍어로 번역된 제보 요청문은 발행되지 않았다.
사우디 태생의 아랍어 통역사 아르와 아부삼라는 “호주 사회보다는 아랍인 커뮤니티에서 자매에 대한 정보 또는 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기 쉬울 것으로 사료된다. 반드시 국내가 아니더라도 해외에 있는 누군가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뒤늦게나마 아랍인 커뮤니티 매체에 배포할 번역문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아부삼라는 “바람직하지만 조금 늦은 감이 있다”며 “아랍 커뮤니티에만 기대지 말고 최대한 넓은 지역사회에 관련 자료를 배포해 제보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2017년 호주에 건너온 두 자매는 시드니 서부 페어필드(Fairfield)에 정착해 3년간 거주했다. 호주에 난민으로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망명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드니 남서부 페어필드 지역에서 영어 외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아랍어다. 202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페어필드 인구의 17%가 아랍어를 구사, 이는 전체 인구의 1.4%에 해당한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