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저당분•저탄수화물’ 문구에 현혹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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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웰빙 마케팅 이용해 소비자 오도”
주류 업계의 저당분(low sugar) 제품 관련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빅토리아 암협회(Cancer Council Victoria)에 따르면 성인의 75%가 ‘저탄수화물’(low carb), ‘설탕 무첨가’(no added sugar) 등의 문구가 기입된 주류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러 주류 업체들이 무당, 저당, 저칼로리 알코올을 ‘건강에 더 나은’(better for you) 제품으로 광고하지만, 여전히 도수 높은 주류이기 때문에 ‘건강한’ 제품으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암협회 산하기구인 암행동연구센터(Centre for Behavioural Research in Cancer)의 애슐리 헤인즈 박사는 “주류 산업계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웰빙 트렌드를 이용하고 있다. 건강지향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류가 건강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술은 어떤 방식으로든 건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알코올은 칼로리 함량이 높아 과체중과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음주자의 전체 섭취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3.4%다. 또 최소 7가지 암을 포함해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게다가 제품 대부분(90%)의 라벨에는 정확한 영양 정보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정책연합(Obesity Policy Coalition)의 제인 마틴 대표는 “제품 영양성분 누락 등 투명성 부족이 소비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검증하거나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없으므로 건강 지향적인 마케팅 문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은 현재 주류 제품에 대한 영양구성표 라벨과 함께 탄수화물 및 설탕 함유 관련 문구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