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호주 감염 8일 기준 5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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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부터 백신접종 시작
대부분 확진자와 접촉통한 감염 사례

“게이만의 질병 아냐.. 누구든 걸릴 수 있어”
“사회적 낙인, 불필요한 오해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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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monkeypox)의 빠른 확산으로 호주에서도 백신 출시가 시작됐다.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부터 우선적으로 접종 받을 수 있다. 

호주 정부는 천연두 백신으로 이용했던 'JYNNEOS(지네오스)' 50만 도즈를 확보했다. 첫번째로 분류된 고위험군 먼저 22,000회 접종이 이미 진행됐으며 호주 전역에 성보건클리닉(sexual health clinics)을 통해 제공된다. 

유럽에서는 ‘임바넥스’(Imvanex)로, 미국에서는 ‘지네오스’(Jynneos)로 판매되는 백시니아 바이러스(vaccinia virus)을 약화시킨 이 백신은 지난 2013년 EU에서 천연두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는 이 질병 예방을 위한 유일하게 허가된 백신이다. 


원숭이두창 백신은 어떻게 사용되나?

이 백신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전염을 예방하거나 바이러스에 잠재적으로 노출된 후 보호될 수 있도록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백신 숫자의 제한으로 접종 가능자에 대한 분류 관련 사항은 예방접종에 관한 호주기술자문그룹 ATAGI(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zation)이 진행했다.  

ATAGI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단순 접촉에 의해서는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 병변과의 직접 접촉이나 체액이 묻은 침구류 등에 의한 간접 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이다. 물론 환자로부터 나온 침이나 호흡기 분비물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되므로 근접 위치에서 비말 감염에 의한 전파는 가능하지만 공기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 호주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기록된 사람들의 98%가 게이 또는 양성애자 남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해당 그룹이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놓였다. 

확진자와의 가벼운 대화라든지, 거리나 상점에서 확진자를 스쳐 지나가는 경우 등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확진자가 사용했던 물건과 천 종류의 접촉에 의해서는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질환의 진행 과정에서 1-2주간의 잠복기 후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무기력감 등의 전구 증상을 거쳐 1-3일 후 특징적인 원형 발진이 발생한다. 발진은 대개 얼굴에서 시작해 손바닥, 발바닥 등 몸의 다른 부위로 확산되면서 수포(물집), 농포(고름이 차 있는 물집) 등으로 진행된다.

호주에서 감염은 8일까지 51건이 확인됐다. 이중 가장 많은 31건이 발생한 NSW에서 8일부터 백신이 배포됐다. 

NSW대학 커비연구소의 HIV 역학 및 예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앤드류 그루이치 교수는 “호주 발생자 대다수는 게이 및 양성애자 남성이기 때문에 먼저 백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확보된 백신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가속화 될 경우를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0년 동안 대부분 아프리카 대륙에서 창궐했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올해 5월부터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에이콘 헬스(ACON Health)의 카렌 프라이스(Karen Price) CEO 대행은 “백신의 확보로 발빠른 대응을 했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전파에 대한 이전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다. 특히 효과가 있을만한 적절한 백신 용량이라던지 얼마나 백신 효과가 지속하는지, 부스팅을 맞아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FDA 허용을 받지 못한 천연두용 ACAM2000 백신 등을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허가돼 사용할 수 있지만 근육통과 발진 및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효과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량 백신 접종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에이콘 CEO 대행 카렌 프라이스는 “원숭이두창은 게이 질병이 아닌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This isn't a gay disease, anybody can get it)”임을 강조했다. 

“현재 게이 및 양성애자 질병 발생률이 높다고 해서 낙인(stigma)을 찍어 버리는 것은 위험한 시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역 감염이 언제든 확산될 수 있다고 오히려 특정 공동체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낙관으로 무분별한 확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질병에 관해 특정층에 대한 혐오와 오해를 가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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