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습한 호주 임대 주택.. WHO 안전 기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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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 ‘저질 단열재’ 지적.. 난방비 부담도 커
여름엔 고온다습 .. “실내온도 25% 일상 초과”
16607052493316.jpg 뉴캐슬 지역의 한 주택임대 간판

호주의 임대 주택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안전 기준보다 더 춥고 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NSW의 임대 주택은 곰팡이 성장을 촉진할 정도로 습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 옹호단체인 베터 렌팅(Better Renting)은 올해 6월 13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75채의 임대 주택을  1분 간격으로 온도와 습기를 추적했다.

WHO는 18도를 “추운 계절에 일반 인구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하고 균형 잡힌 실내 온도”로 규정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NSW, 빅토리아주, 타즈마니아, 수도준주(ACT)의 임대 주택 실내 온도는 측정 시간의 80% 이상 18도 미만이었다.

임대 주택 평균 실내 온도가 가장 낮았던 곳은 7.4도를 기록한 ACT의 임대 주택이었다. 타즈마니아의 평균 실내 온도는 그보다 약간 높은 7.5도인 대신, 18도 미만인 시간이 가장 길었다.

빅토리아주와 NSW의 평균 실내 온도는 각각 9.8도, 10.5도였다.

습도가 가장 높은 임대 주택은 NSW에서 나왔다. 평균 상대습도는 70.3%였다. 빅토리아주, 남호주, 서호주, 타즈마니아, 퀸즐랜드주 모두 평균 상대습도가 65%를 넘었다.

상대습도가 70%를 초과하면 곰팡이와 습기 위험이 증가한다.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서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쉽게 발생한다. 건강에 가장 좋은 습도 범위는 40~60%다.

또한 연구원들은 동일한 교외 지역에서 에너지 고효율 주택에서 사는 주택 소유자보다 세입자들이 난방을 위해 3배나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고효율 주택과 임대 주택의 실내 온도 차이는 약 4도였다. 임대 주택은 온도가 더 빨리 떨어지고, 온도가 오르는 속도는 더 더뎠다.

보고서에서 세입자들은 임대 주택의 표준 이하 단열재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겨울 보고서 이전의 여름 보고서에서는 임대 주택들이 너무 더웠다. 조사 대상 주택들은 여름의 권장 안전 실내 온도의 최고 온도인 25도를 일상적으로 초과했다.

조엘 디그넘(Joel Dignam) 베터 렌팅 대표는 이 보고서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호주의 주택들이 얼마나 수준 미달인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추위와 높은 전기 요금 고지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다. 결국 그들은 두 가지 모두를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 불행한 상황에 놓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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