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클란 머독, ‘미국 의회 폭동 연루’ 기사에 ‘법적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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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사과 하지 않으면 명예훼손 제소” 압박
라클란 머독(Lachlan Murdoch)이 지난해 1월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에 대해 그와 그의 아버지이자 언론계 거물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에게 책임이 있다는 보도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호주 인터넷 독립 매체 크라이키(Crikey)는 지난 6월 거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뉴스 코프(News Corp)와 미국의 폭스 코퍼레이션(Fox Corporation)의 소유주인 머독 일가를 워터게이트 사건의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트럼프는 불안정한 반역자이고 머독은 기소되지 않은 그의 공모자’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라클란과 루퍼트 머독 부자가 강경 보수 성향의 TV 방송 폭스 뉴스를 장악함으로써 지난해 1월 6일에 발생한 미 의회 난입 및 폭동 사건을 조장했다는 책임을 물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에 따르면, 라클란 머독은 해당 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크라이키에 수차례 발송했다.
크라이키 편집자 피터 프레이(Peter Fray)는 “크라이키와 출판사 프라이베이트 미디어(Private Media)는 라클란 머독의 위협에 신물이 났다”고 말했다.
폭스 뉴스(Fox News)의 보수 논객들은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거부하는 의회 폭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등의 미국 언론은 루퍼트 머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기사를 실었다고 전한 바 있다.
머독 일가가 소유한 뉴욕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도 의회 폭동에 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루퍼트 머독은 명예훼손 소송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아들인 라클란 머독은 소송에 열려있는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클란 머독이 크라이키에 사과를 요구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크라이키는 지난해 4월 머독의 채널텐(Channel Ten) 이사직 재임에 관련한 기사를 썼다가 공개 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했다. 2020년 9월에는 머독을 조직범죄자에 비유한 일을 사과해야 했다.
한편, 라클란 머독은 2020년 미국 대선에 대한 폭스 뉴스의 거짓말이 사업에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투표기 회사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현재 라클란 머독은 폭스 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뉴스 코프의 공동회장에 재임 중이다. 호주 뉴스 코프는 디 오스트레일리안, 뉴스닷컴, 데일리 텔레그라프, 헤럴드 선, 쿠리어 메일 등의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