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다운 해제 속 유기견 급증, 입양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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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빅토리아주에서 록다운 기간 중 반려견을 구하기란 거의 하늘의 별따기였다.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기자 명단은 길었고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가 이어지고 여행금지 조치 역시 거의 대부분 해제되면서 빅토리아주 내 동물 보호소마다 더 이상 원치않고 필요치 않아 내버려지는 개들로 포화상태를 겪고 있다. 팬데믹 당시 반려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을 때 이미 록다운과 각종 규제가 해제되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었다.
RSPCA 빅토리아 지부의 나디아 페리스 실장은 "반려동물을 맡기려는 사람들은 폭증하는데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은 줄고 있다"며 "록다운이 해제되고나서 많은 사람들은 여행이나 야외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는 반면 반려동물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면서 ”지금의 상황은 일종의 퍼펙트 스톰"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로 생계비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것 역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RSPCA에 따르면 유기견의 수는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 7개월간 계속해서 증가세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멜번의 버우드 이스트와 에핑, 모닝턴 페닌슐라, 왕가라타 그리고 와남불에 있는 RSPCA 보호소에 맡겨지는 유기견수는 총 50마리 내외였으나 올해들어 매달 150마리의 개들이 맡겨지고 있다.
이들 유기견들은 또 재입양되기위해 행동 교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 이유는 펜데믹 기간 중 이동 제한 등의 조치로 다른 개들과 사회화시킬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RSPCA는 최근 유기견 문제 해결을 위한 대대적 캠페인의 일환으로 백신 접종 및 수의사 검진 그리고 중성화 및 마이크로칩 삽입을 마친 개들을 단돈 $100를 받고 입양시켜주는 'Hundred Dollar Hounds'라는 이름의 행사를 벌였다. RSPCA는 생후 6개월 미만 강아지 입양시 한마리에 $600-$1200를 받아왔다. 팬데믹 기간 중 특히 인기가 많았던 푸들 교합종의 경우 한마리당 1만5천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