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불필요한’ 합성우유.. 대체우유로 각광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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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이미 시판.. 호주 낙농협동조합도 투자 나서
이든브루 개발 착수, 올 지 푸드 생산 준비
16619239076287.jpg 젖소 없는 합성우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래의 세계 유제품 트렌드는 합성우유(synthetic milk)가 식물성 대체음료와 경쟁하며 시장을 선도할지도 모른다. 대체우유의 하나인 합성우유는 ‘정밀 발효’로 알려진 생명공학 기술로 만든 우유 단백질로 제조된다.

젖소(cow)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우유의 지속 가능한 생산방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동물 복지나 메탄 배출과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시드니의 맥쿼리대 박사과정 연구원 밀레나 보조비크(PhD candidate, Milena Bojovic)는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문에서 “식물성 우유와 함께 합성우유가 유제품 시장의 교란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합성우유는 진짜 우유와 맛, 모습, 느낌이 같다고 홍보된다. 합성고기가 동물고기와 맛과 식감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과 다르다.

미국의 퍼펙트 데이(Perfect Day)는 이미 동물 없는 단백질을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이 단백질은 아이스크림, 단백질 분말, 우유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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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스타트업 ‘이든 브루’(Eden Brew)가 빅토리아주에서 합성우유를 개발해왔다. 정밀 발효로 우유 단백질을 만든 다음, 미네랄, 당분, 지방 등을 추가한다.

이번 달에는 올 지 푸드(All G Foods)가 합성우유 생산 가속화를 위해 2,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목표는 7년 안에 젖소의 우유보다 저렴한 합성우유를 생산하는 것이다.

2019년에 나온 한 보고서는 2030년까지 미국의 정밀 발효 산업이 최소 7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조비크는 “일부 전통적인 낙농업체들이 이러한 추세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낙농 협동조합인 노르코(Norco)가 대표적이다. 노르코는 이든 브루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보조비크는 “합성우유 산업이 동물 기반의 유제품에 위협이 되려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효 탱크, 생물반응기 등의 제조 인프라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에도 많은 자본과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합성우유의 잠재성에 상응하는 과제와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규모 합성우유 생산업체가 저기술 또는 소규모의 유제품 업체들을 시장에서 몰아낼 수 있다. 낙농 협동조합이 합성우유로 전향하면 낙농가들이 설 자리가 없다.

보조비크는 “전통적인 낙농업 부문은 중심축이 변화하는 끝자락에 있다”며 “동물 기반 유제품의 사회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기대 변화에 미치는 기여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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