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절반 ‘성폭력’ 피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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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전기구 조사 결과, 통계국 조사보다 2.5배 높아 충격
“젊은층의 성폭력 인식 및 신고 증가도 영향”
호주 20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여성안전국립연구기구(ANROWS)에 따르면 20대 여성 2명 중 1명이 평생 최소 한 번 이상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통계국(ABS)이 4년마다 실시하는 개인 안전 조사의 5명 중 1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40대는 3명 중 1명, 68~73세는 4명 중 1명꼴로 조사됐다.
* ANROSW 보고서: https://www.anrows.org.au/research-areas/sexual-violence-and-assault/
학대의 영향은 심각했는데, 피해자 또는 생존자들은 신체•정신적 피해뿐만 아니라 경제적 스트레스가 일반인보다 30~45% 높았다. 또한, 어린 시절에 학대 경험이 있는 20~40대 여성은 성인이 됐을 때 또다시 폭력을 겪을 확률이 2배 더 컸다.
파드라 라만(Padma Raman) ANROWS 대표는 “통계국의 공식자료와 차이가 큰 이유는 데이터 수집 방식에 있다. 관할 지역마다 성폭력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률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왜 젊은 여성들의 성폭력 신고율이 높은지는 불분명하다. 실제로 젊은 연령대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고 ‘원치 않는 성적 행위’를 식별하고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자신감이 더 높은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성•가정폭력 지원기관인 풀 스탑 오스트레일리아(Full Stop Australia)의 헤일리 포스터(Hayley Foster) 대표는 “한 가지 분명한 건 점점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이 실제 성폭력을 당했다는 것을 인식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도 관련 상담 전화가 26% 증가했다. 인력 부족으로 전화를 받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