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C 장애 특별관리’ 시드니 부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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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률 상위 20개교 중 60%가 사립, 사회경제적 소외지역의 ‘2배’
지난해 ‘장애 특혜’ 수험생 9,500명, 전년 대비 9.4% ↑
“사립학교, 높은 자원 접근성 등 장애 판정 유리”
시드니 부촌 지역에 있는 여러 사립학교에서 신청한 대입고사(HSC) 장애인 특별관리 대상(HSC disability provisions) 학생이 사회경제적 소외 지역인 시드니 서부의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립학교의 신청 비율만 20%에 달했다.
NSW교육표준위원회(NESA)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대입고사(HSC) 응시생 중 9,486명이 장애로 인해 특별 혜택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학생인 6,732명에게 적용된 혜택은 쉬는 시간 관련이었다. 그다음 시험 질문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도록 허용한 학생이 1,382명, 여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진 학생이 1,095명 등이었다.
장애 특혜 신청 비율이 높은 상위 20개 고교 중 60%가 사립학교, 그리고 NSW 수십 개의 독립학교가 각 HSC학생 전원의 최소 25%를 장애 특혜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사립 명문 여고 중 하나인 모라이아 칼리지(Moriah College)와 글리내온 루돌프 슈테이너 학교(Glenaeon Rudolf Steiner School)가 35%로 가장 높았고 공립학교인 카브라마타 고교(Cabramatta High)와 파라마타 고교(Parramatta High), 와일리 파크 여고(Wiley Park Girls), 세프톤 고교(Sefton High)는 2% 미만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시드니 북부 및 동부 지역 학교의 학생 평균 19%가 장애 특별혜택을 적용받았다. 파라마타와 블랙타운, 블루마운틴 등 시드니 서부 학교는 평균 11.5%였다. 2019년 이후 장애 특혜 신청률은 공립고교 27%, 가톨릭 학교 28%, 사립학교가 31% 증가했다.
고교교장협회(Secondary Principals Council)의 크레이그 피터슨 회장은 “사립학교는 장애 판정을 위한 평가자와 심리학자, 전문상담사 등의 지원 및 자원 이용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장애 학생의 대다수는 사회경제적 취약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특별혜택이 공정하게 적용되지 않으면 소외계층 학생들이 더 많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립학교 교장들은 장애 특별관리 대상 학생수 증가의 원인으로 해당 특례에 대한 인식 증가와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 ADHD 및 자폐 진단 증가, 시험에 대한 압박 등을 지목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