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 정상화•수익성 회복 험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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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줄이려 아웃소싱, 서비스 질・평판 곤두박질
지난 회계연도 19억불 세전 손실
코로나 팬데믹 악몽에서 살아남은 호주 콴타스항공의 미래가 상당한 진통이 수반될 전망이다.
에디스코완대학(Edith Cowan University)의 피터 갤빈(Peter Galvin) 전략경영학 교수는 “콴타스항공의 정상 서비스 및 수익성 회복은 험난한 여정임이 증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콴타스항공은 안팎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약 1,700명의 지상 직원을 해고하고 업무를 ‘아웃소싱(out-sourcing: 외주)’으로 전환한 결정은 올해 부당 해고라는 판결을 받았다. 콴타스는 이 판결에 대해 항소 중이다.
지난 달에는 콴타스항공의 엔지니어들이, 이번 주에는 수화물 업무 직원들이 파업했다. 항공기 결함, 장시간 항공기 지연, 수화물 분실 등은 콴타스항공이 쌓아온 평판이 여지없이 추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항공사의 수익성이 떨어졌다. 콴타스항공은 지난 회계연도에 18억 9,000만 달러의 세전 손실을 보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의 앨런 조이스(Alan Joyce)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으로 인해 250억 달러의 수익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5년에 걸쳐 벌어들인 수익보다 더 큰 손실을 보게 했다”고 말했다.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에서 갤빈 교수는 “이러한 콴타스항공의 사정은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부터 항공사 사업이 흑자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많은 정부가 국책항공사를 소유하거나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연료 가격을 급등시켰다. 연료비는 항공사 운영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연료 헤징 계약(fuel hedging contracts)은 연료비 상승의 영향으로부터 콴타스항공을 보호했다. 이 계약은 가격 변동이 있어도 고정 가격으로 연료를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연료비를 줄일 방법이 딱히 없다. 운항 노선을 감축하거나 연비가 좋은 항공기를 구매해야 한다.
갤빈 교수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항공사들이 인건비 절감을 기본 옵션을 삼았으며, 조이스 CEO의 콴타스항공도 그 길을 따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방침은 수화물 업무를 보던 직원에 대한 대량 부당 해고로 이어졌다. 악평을 쌓고 있는 수화물 분실과 같은 문제가 이와 연결된다.
국내선 경쟁에서 콴타스항공은 경쟁자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보다 점유율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하지만 갤빈 교수는 “국내 경쟁은 가라앉았지만 항공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며 콴타스항공의 험난한 길을 예고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