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엉터리 성형수술’ 강력 규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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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 보건장관들, ‘미용성형수술 개혁’ 합의
6년 외과 훈련 수료 후 ‘외과의(surgeon)’ 명칭 사용 허가
연방 보건장관과 주/준주 보건장관들이 이른바 ‘미용성형수술 무법자들’(cosmetic cowboys)을 엄격히 규제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전국의 주/준주 보건장관들은 미용성형수술을 하는 사람은 모두 공인된 외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는 입법적 변화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또한 환자 추천을 활용하여 미용성형수술을 광고하는 행위도 금지하기로 했다.
자격 기준을 갖춘 의사에게만 ‘미용성형외과 의사’(cosmetic surgeon)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제한하려면 연방 차원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미용성형수술은 치료 목적이 확실하지 않아 의료 전문 분야로 인정되지 않는다. 규제 당국은 외과의(surgeon)로 자신을 호칭하는 사람을 제재할 권한이 없다.
이번 합의대로 규제가 이뤄진다면, 성형외과 의사는 로열 호주아세안 외과의사협회(Royal Australasian College of Surgery: RACS)가 제공하고. 호주의사협의회(Australian Medical Council)가 공인한 6년의 외과 훈련 과정을 밟아야 한다.
호주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의 스티브 롭슨 교수(Prof Steve Robson)는 4일 “보건장관들이 마침내 우리가 요구해온 조치를 취했다”라고 환영했다.
마크 버틀러 연방 보건장관은 주/준주 보건장관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이 개혁을 통해 외과 훈련 없이 성형수술을 하는 의사의 자격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틀러 장관은 “미용성형수술 무법자들은 수년간 확인받지 않은채 활보했다. 이전 정부는 서부 개척 시대와 닮아가는 산업을 정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샐리 랭글리 RACS 회장은 “너무 자주 환자들은 수술을 하는 사람의 훈련 기준에 대해 잘못된 가정을 하고 수술을 받는다”며 “(정부가) 비양심적 의사들이 환자를 이용할 수 있는 허점을 막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환영했다.
호주성형외과의사회(Australian Society of Aesthetic Plastic Surgeons)의 로버트 쉰 회장도 이번 개혁은 생명을 구할 상식적인 변화라고 반겼다.
쉰 회장은 “피해자 핫라인, 환자 추천 금지 등의 변화는 규제 당국이 수년 동안 알고 용인해온 것을 고치기 시작하는 커다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나인(Nine) 채널 시사 프로그램(60 Minutes on Sunday)은 성형수술에 따른 폐해와 환자를 보호할 규제 부재를 고발했다.
외과의라는 타이틀로 전문 성형수술을 한 일부 의사들의 수술은 심장정지, 간 파열, 패혈증, 과다출혈, 신경 손상,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피해를 일으켰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