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군 포옹 벽화 작가.. “의도는 NFT 가격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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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씨에 ‘디지털 버전’ 판매.. 수익금은 기부 계획

우크라 커뮤니티 강력 반발로 멜번 벽화 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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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커뮤니티 반발로 지워진 멜번 벽화

 

우크라이나 커뮤니티를 분노케 했던 벽화로 논란을 샀던 멜번의 한 예술가가 또다시 빈축을 샀다. 벽화를 그린 목적이 그 작품의 디지털 버전 NFT(대체불가토큰)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CTO라는 활동명을 가진 예술가 피터 시튼(Peter Seaton)은 멜번의 킹스웨이(Kings Way)에 우크라이나 병사와 러시아 병사가 껴안는 모습을 담은 벽화를 그렸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지난주 공개되자마자 우크라이나 커뮤니티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침략국인 러시아와 피침략국인 우크라이나를 동등한 위치로 그린 것은 잘못된 서사라는 비판이었다.

 

주호주 우크라이나 대사가 직접 나서서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모욕적이었다”고 논평했다.

 

논란이 일자 시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하며 벽화를 바로 철거하기로 했다. 현재 그 벽화는 지워진 상태다.

 

그런데 시튼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작품을 대중이 볼 수 있게 그린 이유는 디지털 버전의 판매를 위해서였다. NFT에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그 작품을 그렸고 나의 의도는 줄곧 그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커뮤니티의 분노라는 압력에 굴볼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NFT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작품을 철거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의 디지털 버전은 벽화의 군인들을 잠시 비춰준 뒤에 핵무기 폭발로 보이는 폭발과 함께 지구가 불길에 휩싸이는 에니메이션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 판매되고 있다. 12점 중 5점이 총 0.4이더(Ether), 환산하면 약 1,000달러에 판매됐다고 한다. 

 

시튼은 “이 작품의 매체는 디지털 형식이다. 예술작품은 온전히 전체로 감상해야 하며, 공공 벽화는 문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해당 작품의 수익금은 반전 단체인 월드비욘드워(worldbeyondwar)에 기부될 예정이다.

 

아트 포 우크라이나 오스트레일리아(Art 4 Ukraine Australia)의 다닐로 스테핀(Danylo Stefyne) 대표는 SBS 대담에서 “시튼은 우크라이나 커뮤니티가 왜 상처받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벽화의 의도가 단지 NFT 가격을 위한 것이었다면 아예 NFT 판매를 철회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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