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빅 이벤트’ 앞두고 ‘일손 부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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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컵ㆍAFL결승전ㆍ호주오픈ㆍ포뮬러1

9월부터 내년 4월 국제 행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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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레스토랑(출처: 셔터스톡)

 

멜번컵 카니발을 위시해 AFL 결승전, 호주오픈테니스대회와 포뮬러1 그랑프리 등 올해 9월에서 내년 4월까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주요 매머드급 행사가 예전 규모로 치뤄질 예정인 가운데 셰프를 고용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열리는 취업 박람회를 찾는 등 멜번 요식업계는 여전히 심각한 '일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일할 사람을 찾고 있는 일자리수가 9만5천명선으로 추산한다. 호주의 실업률은 최근 48년래 최저치인 3.4%를 기록했다.

 

멜번컵을 주관하는 빅토리아주 경마클럽(VRC)만해도 올해 스프링 레이싱 카니발 기간 중 일할 직원 1천명 이상을 필요로 하고 있다.  VRC의 스티브 로식 CEO는 "상당 기간 인력 제공업체와 함께 충원에 나서왔다"며 "인원 문제로 멜번컵 카니발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매주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멜번컵 카니발 때 2만5천명의 인력을 투입해 총 4억3천4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VRC는 올해 멜번컵은 2019년 때보다 2만9천명 늘어난 30만명의 회원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레이싱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CG에서 푸드 및 음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케이터링 업체 델라웨어 노스는 AFL결승전을 앞두고 수천명의 임시직 직원들을 유치하기 위해 계약 보너스 또는 지인 소개시 지급하는 사례금 등의 명목으로 1백만달러를 추가로 책정하고 마블 스타디움과 멜번파크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수백명을 MCG로 이동 배치했다.

 

스포팅 글로브와 TGI의 운영업체이며 최근 아버지의 날과 AFL 특수로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간 매출을 기록한 시그니쳐 호스피텔러티 그룹 역시 250명의 직원을 모집 중이다.  현재 1천6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기존 직원 재교육에 1백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고 경쟁업체들이 숙련된 스태프들을 가로채 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1만달러의 계약 보너스를 6개월 근무 후 지급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시그니쳐 그룹의 제임스 싱클레어 CEO는 "록다운 기간 중 숙련된 외국인 직원들을 붙잡아 두지 못할 경우, 이런 상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현재 해외에서 비자 승인을 기다리는 숙련 직원만도 25명이 넘으며 그 중 한 명은 6개월 이상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2020년 4월 팬데믹 록다운 기간 중 스콧 모리슨 정부는 해외 유학생 및 기타 방문 비자 소지자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을 거부하면서 이들에게 자국으로 되돌아갈 것을 권고했다. 

 

호주관광숙박협회 빅토리아지부의 두걸 홀리스 총괄이사는"외국인 노동자들의 482 비자 신청에 소요되는 시간이 여전히 큰 문제”라며 현재 7개월에서 15개월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티나와 파이어 버드, 문 하우스, 하노이 해나 등을 운영하는 코뮨 그룹의 사이먼 블래쳐 공동대표는 최근 두바이 취업 박람회에 가서 30명의 셰프를 고용하면서 비자 및 관련 수속비용으로 8천달러씩을 지급했다. 블래쳐 대표는 이들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대목에 맞춰서라도 입국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약3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코뮨은 인력 부족으로 레스토랑 영업일을 주7일에서 주5일로 축소해 운영해왔다.  

 

이민부에 따르면 지난 6월초에서 8월초까지 1만6천700건의 숙련직 비자를 포함해 모두 110만건이 넘는 비자 신청건에 대한 결정이 완료됐으며, 2만2천건의 임시 숙련직을 포함하는 92만4천건의 영주 및 임시비자 신청건이 심사 대기 중이다. 연방정부는 최근 열린 국가 일자리 및 기술 정상회의에서 500명의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비자 처리 기간을 단축시키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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