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서거 논평.. 군소정당 상원 의원들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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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루키 녹색당 부대표 “인종차별제국 지도자에 애도 불가”

발끈한 폴린 핸슨 “출생국(파키스탄)으로 꺼져라” 거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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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린 파쿠리 상원의원(왼쪽, 녹색당)과 폴린 핸슨 상원의원  

 

지난 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진보 성향인  녹색당 부대표와 극우 성향인 원내이션당 대표가 설전을 교환했다.

 

출발은 녹색당 부대표 메린 파루키(Mehreen Faruqi) 상원의원이 9일 트위터에 올린 논쟁적인 논평이었다. 파루키 의원은 “빼앗긴 삶, 땅, 피식민자의 부 위에 세워진 인종 차별 제국(a racist empire)의 지도자를 애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트위터는 극우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원내이션 당대표인 폴린 핸슨(Pauline Hanson) 상원의원의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핸슨 의원은 파키스탄 태생의 파루키 의원을 향해 “파키스탄으로 꺼져라(piss off)”라고 비방했다.

 

사견이라고 덧붙인 핸슨 의원은 “파루키 의원은 호주에 이민왔을 때 호주를 최대한 이용했다. 시민권을 취득했고, 여러 채의 집을 샀고, 의회에 일을 구했다. 행복하지 않은 것이 분명해보이니 이제 짐을 싸 돌아가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이 다툼에 퀸즐랜드 담당 재키 램비(Jacqui Lambie) 상원의원도 가담해 판을 키웠다. 10일 “폴린이 정확히 적중했다”고 언급한 그는 12일 추가 성명을 발표해 핸슨 의원을 거듭 지지했다.

 

램비 의원은 “핸슨 의원의 ‘꺼져라’와 같은 표현에 동의할 수 없지만 파루키 의원의 태도가 매우 수치스럽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램비 의원은 “여왕이 서거한 지 하루 만에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정당의 부대표가 여왕의 죽음을 애도할 수 없다고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애도한 사람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공격했다”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논쟁과 관련, 아프리아계 호주인 법조인 냐돌 뉴온(Nyadol Nyuon) 변호사는 파루키 의원은 여왕을 애도한 사람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매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가디언지 호주판에 따르면, 뉴온 변호사는 “램비 의원도 핸슨 의원도 여기에서 인종차별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사실 파루키 의원은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은 인종차별을 경험했고, 램비 의원은 그러한 트윗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의 닉 맥킴(Nick McKim) 상원의원은 “램비 의원이 첫 트윗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으며 이후 성명에서 자기가 한 동의를 취소하고 사과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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