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경고 속 또다른 뇌우 천식 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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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보건부는 코로나 관련 환자 폭증으로 빅토리아주 의료 시스템이 전반적 한계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평소 건초열(hayfever)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올봄 강수량 증가로 멜번에서 치명적인 뇌우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상 10월초에서 12월말까지 이어지는 꽃가루철 기간 중 천식과 헤이피버 환자가 증가하고 뇌우 천식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지난 2016년 빅토리아주 일대에서 발생한 치명적 뇌우 천식으로 10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뇌우 천식은 공기 중 높은 꽃가루 농도가 강풍을 동반한 특정 형태의 뇌우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하는데 천식이나 헤이피버가 있는 사람들에겐 심각한 천식 발작과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빅토리아주의 앤지 본 최고의료자문관 대행은 "코로나와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며 "천식이나 봄철 헤이피버를 앓았던 이력이 있거나 꽃가루철에 재채기나 호흡곤란 증세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지금 바로 GP나 약사를 찾아 뇌우 천식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평소 천식 증상이 있다면 휴대가 가능한 흡입기를 가지고 다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천식 흡입기는 약국에서 의사 처방이 없이도 구매할 수 있다. 천식과 헤이피버 그리고 코로나는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꽃가루철 천식과 헤이피버에 미리 대비해두면 코비드 감염시 혼란도 피할 수 있다.
멜번대학교의 식물학자인 에드 뉴비긴 박사는 “봄철 강수량 증가는 목초의 생육을 촉진해 개화 시 더 많은 꽃가루를 공기 중에 방출시키는데 이는 알러지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양 동쪽과 서쪽 해수면의 온도차인 이른바 ‘쌍극자’ 상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상대는 올해 9월에서 11월 사이 호주 동부 지역에 대한 라니냐 경보 단계를 격상하면서 70% 확률로 또 다시 라니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