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이민자•유학생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 크게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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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약 8만7천명 종전 20만명 절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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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털라머린 국제공항의 입국장(사진: 셔터스톡)  

 

빅토리아주에서 팬데믹 기간 중단된 이민자들과 해외 유학생들의 입국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ABS)의 가장 최근 출입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빅토리아주로 영주 입국한 이민자수는 2만7천명을 기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멜번을 선택했다. 항목별로는 기술이민 9천460명, 가족이민 5천500명, 그리고 임시 기술이민은 3천170명을 기록했다.

 

호주인구연구소의 봅 비렐 박사는 이민 확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지금은 멜번과 시드니가 고용주와 부동산 임대업자들에게는 호경기였던 예전 시기로 되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지만, 앞으로 2년 이내에 이민자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되찾게 되면 교통 혼잡이라든지 보건 및 교육 부문에서의 서비스 악화와 같은 사회 문제들과 다시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열린 국가 일자리 및 기술 정상회의를 통해 이민자 쿼터를 높이는 방안이 권고됨에 따라 대규모 이민 유입에 반대하는 주장 역시 재점화될 것"이라며 "피터 더튼 연방 야당대표의 목소리에 다시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로 7월 입국한 유학생수 역시 6월의 1만5천명에서 크게 증가한 2만4천명에 육박했으나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이다. 빅토리아주에는 현재 8만6천600명의 유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역시 팬데믹 이전의 20만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이다. 

 

멜번 시티카운슬은 최근 더 많은 해외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학생비자 규정을 완화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마크 코크레인-홀리 경제개발 및 해외협력 국장대행은 "해외 유학생들이 멜번을 흥미롭고 활기찬 국제도시로 변모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들은 멜번의 근로자이자, 사업 운영자, 세입자 아니면 소비자들"이라며 "우리가 해외 유학생들의 귀환을 앞당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고 말했다.  

 

비렐 박사는 "멜번 시티카운슬이 추구하는 방향은 유학생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들이 궁극적으로 호주 노동시장에 진입해 영주권 및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며 "최근의 국가 일자리 서밋을 통해 연방정부가 유학생 정책에 있어 학업 요건을 최소화하고 취업 비자 및 영주권 취득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멜번은 큰폭의 유학생수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해외에서 입국하는 학생들로 인해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기존의 청년 고용시장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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