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취향에 맞는 옷 골라주는 ‘스타일링 서비스’ 인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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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어려운 ‘록다운 기간’ 틈새시장 공략
고객 맞춤형 의상 선택해 배송… 반품도 간편
쇼핑을 싫어하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서 온라인 스타일링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멜번 의류 코디 서비스 ‘샐리의 스타일링’(Styled by Sally)의 샐리 맥키넌(Sally Mackinnon)은 “모든 여성이 쇼핑을 좋아한다는 것은 선입견”이라며 “삶의 어느 한 시점에 쇼핑을 좋아했을지 몰라도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한때 즐거웠던 경험이 더 이상 그렇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스레디케이티드’(Threadicated)를 이용하는 시드니 이너웨스트 여성 첼시 니덤(30•Chelsea Needham)은 “팬데믹 기간 체중이 부쩍 늘어 16사이즈가 됐다. 그러다 보니 쇼핑이 더 이상 흥미롭지 않았고 나만의 스타일을 표현하기보다는 체형을 감출 수 있는 ‘무난한’(relatively OK) 옷에 만족해야 했는데, 우연히 스레디케이티드를 접하게 된 후 삶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스레디케이티드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의 프로필을 기반으로 의상을 선택해 고객이 집에서 입어볼 수 있도록 택배로 발송한다. 고객은 옷을 입어 보고 마음에 드는 옷은 구입,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은 동봉된 봉투에 담아 반송하면 된다.
스레디케이티드의 설립자 다니엘레 요한센(Danielle Johansen)은 “2019년말 사업을 시작한 지 몇 달 뒤 코로나 팬데믹이 강타한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록다운으로 쇼핑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스타일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운동 및 요가 바지와 함께 입을 수 있는 화려한 상의를 많이 팔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스타일링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한 것은 반짝이는 사업 아이디어 때문이다. K마트나 아마존처럼 옷을 파는 전자상거래 업체는 많다. 하지만 스레디케이티드처럼 고객의 체형이나 취향에 맞게 의상을 골라주는 맞춤형 서비스는 드물다.
한편, 마케팅조사기업 아이비스월드(IBISWorld)에 따르면 시티 시크(City Chic)와 모자이크 브랜드(Mosaic Brands), 테이킹 쉐이프(Taking Shape) 3개 기업이 국내 빅사이즈 시장의 22%를 점유, 나머지 78%는 대부분 소규모 사업체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