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서 낙태권 찬반 시위 동시 진행.. 다행히 충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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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로 폐쇄하고 경계 강화

CBD 교통체증 유발 등 불편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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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낙태 찬반 시위 동시 진행  

 

멜번 CBD에서 낙태권에 대한 옹호(pro-choice) 시위와 반대(anti-abortion)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지난 8일 서로 거리가 1km도 되지 않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집결해 이동하기 시작한 낙태 찬성 및 반대 시위대의 잠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이 충돌했다. 경찰이 행진하던 현장 시위대의 앞을 가로 막아서서 다행히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시위로 인해 빅토리아주 의회당 근처의 버크 스트리트(Bourke Street)와 스프링 스트리트(Spring Street)가 폐쇄됐고 시내 교통과 트램 운행이 지연됐다. 

 

한 운전자는 시위에 대해 “경찰 자원과 납세자들의 세금 낭비라 생각한다. 시위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혼잡한 도로 한복판에서 시위하는 건 민폐라 생각한다. CBD가 아닌 다른 곳에서 집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동물정의당(Animal Justice Party)의 브로닌 커리(Bronwyn Currie)는 “낙태권 찬성 시위는 ‘여성의 생명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불법 낙태는 여성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우리는 이를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인권 보호를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의 임신중절권(낙태권)을 합법적으로 인정했던 미국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례가 뒤집힌 이후 세계적으로 낙태 반대 정서가 강해졌다. 이에 대응해 지난 7월 초에는 3천 명이 넘는 낙태권 옹호자가 멜번 CBD에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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