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공항, 중국발 항공편 재개로 2천명 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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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라마린국제공항 작년 4천명 이어 2천명 추가 고용 계획
16740972590296.jpg 중국동방항공 (출처: 중국동방항공 페이스북)

중국 정부가 호주와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면서 항공편 운항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멜번의 털라머린 국제공항이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승객들의 원활한 공항 이용을 위해 최대 2천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멜번의 관문이자 호주 제2의 공항인 털라머린 공항은 호주 정부가 지난해 11월초 국경을 재개방 한 이래 지금껏 이미 4천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봉쇄 해제로 중국으로부터의 항공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상직 및 공항 내 카페, 레스토랑, 편의점 등에서의 고객 서비스, 청소 용역 등을 담당할 2천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콴타스와 젯스타, 에미레이트, 에어차이나 그리고 타이항공의 수하물 적재와 핸들링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드나타 앤 맨지스 애비에이션(Dnata and Menzies Aviation) 역시 신규 채용 직원들에게 $2,000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발빠르게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확진자 폭증으로 자국민에 대한 입국자 규제에 나선 20개국 중에서 상호주의로 대응한다며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는 일부 비자의 발급까지 중단하는 초강수를 내놓았지만, 호주와 미국에 대해선 오히려 장기간 중단된 항공편을 정상화하자며 심사와 승인을 서두르는 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호주와 중국 사이의 외교관계는 페니 웡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중국을 방문해 외교•전략대화를 갖고 무역•방위 분야 등에서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여행객 및 유학생들의 복귀는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에 각각 0.5% 및 0.4%씩의 성장 동력을 가져다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항공사들의 재취항으로 항공권 부족과 국제 유가 급등 속에서 지금까지 고공행진으로 일관해 온 항공요금 역시 인하할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전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그리고 에어차이나를 포함한 중국계 항공사들은 호주 내 국제선 여객 점유율의 30% 가까이를 차지했다.  

중국동방항공이 1월23일부터 상하이-멜번, 중국남방항공이 1월24일부터 광저우-멜번, 쓰촨항공이 1월31일부터 청두-멜번, 에어차이나가 2월1일부터 베이징-멜번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가운데 3월26일부터는 멜번과 도쿄 하네다(콴타스), 홍콩(콴타스) 그리고 마닐라(세부항공) 사이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3월31일부터는 비엣젯 항공이 호치민 시티를 신규 취항한다. 7월17일부터는 칠레 라탐항공이 산티아고 노선을 재개한다.  

멜번공항은 지난해 12월 250만명 이상의 승객을 처리해 월 기준으로 팬데믹 이래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 승객수 330만명의 79%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카타르항공과 유나이티드가 운행 편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국제선 이용객수는 직전월 대비 12만명 늘어난 76만6천43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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