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력 늘었지만 ‘성별 직종분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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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역사•경제 특히 ‘문화적’ 요인이 분리 주도
“모성 불이익에 따른 남녀 소득 불평등 심화”
16753968462502.jpg 여성(위 도표)과 남성이 집중된 직종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증가했지만, 직종에 따른 성별 분리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경제발전위원회(CED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노동력 참여율은 1980년대 이후 41% 증가했다. 그러나 과학•기술•공학•수학(STEM)과 건설, 광산 업계에서의 여성 종사자 비율은 남성보다 현저히 낮았다. 반대로 보건•의료와 교육 등 여성 중심 업종에서의 남성 비율은 여성보다 낮았다.

멜린다 실렌토(Melinda Cilento) CEDA 회장은 “성별 분리는 일자리 이동성과 노동 시장의 유연성 및 생산성을 제한한다”며 “여러 사회적, 역사적, 경제적 요인이 분리를 주도했지만 성별 장벽의 대부분은 문화적 편견 때문이다. 개인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부문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이 문화적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22년 회계연도에 보육교사와 안내데스크 직원, 초등학교 교사 등은 1986~87년에 비해 훨씬 더 여성 중심이 됐다. 반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와 건설관리자, 전기기술자, 목수 등은 지난 30년간 남성이 지배해 온 분야로 여성 고용률은 감소했다. 한편, 여성 트럭 운전사는 1986~87년 2.9%에서 2021~22년 4%로 소폭 증가했다.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의 또 다른 쟁점은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이 여성 근로자의 임금에 미치는 불이익인 ‘모성 페널티’(motherhood penalty)다. 첫 아이를 낳은 여성의 소득은 5년간 평균 55% 감소했지만, 남성의 소득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유급 육아휴직 사용자의 99.5%가 여성인 점이 소득 불평등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CEDA는 업종별 노동시장의 성별 직종 분리를 완화하고 성차별적 관행을 해소하기 위해 유급 육아휴직의 양성 평등화와 성별 임금 격차 해소, STEM 여성 멘토링 확대 등 가족 친화적 정책의 강화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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