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다 탄소배출 12개 ‘더티 더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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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사이드•산토스•글렌코어석탄•인펙스
코노코필립스•사우스32•센테니얼석탄
기후위원회, 오염 주범 기업 명단 전격 공개
6년간 2억8700만톤 배출, 사우디 절반 해당
정부 ‘탄소배출권 허용’ 법안 환경단체 반발
호주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기업은 어떤 곳일까? 환경단체 기후위원회(Climate Council)가 호주에서 가장 많은 오염원을 배출하는 12개 대기업을 발표했다.
기후위원회는 6년 동안 2억 8,700만 톤의 지구온난화 오염원을 배출한 이 대기업들을 ‘더티 더즌(dirty dozen)’으로 지칭한다. 이들이 내뿜은 양은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 총배출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더티 더즌’ 불명예를 받은 기업은 쉐브론 오스트레일리아(Chevron Australia),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산토스(Santos), BHP, 글렌코어 석탄(Glencore Coal), 인펙스(Inpex), 쉘 오스트레일리아(Shell Australia),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사우스32(South32), 에소 오스트레일리아(Esso Australia), 센테니얼 코얼(Centennial Coal)이다.
스마트컴퍼니에 따르면, 기후위원회의 제니퍼 레이너 박사(Dr Jennifer Rayner)는 “호주 국민들이 뚜렷한 기후 변화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더티 더즌’은 너무 오랫동안 오염시킬 수 있는 자유 통행권(free pass)을 가지고 있었다. 호주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그들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반면 이들 12개 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비난했다.
기후위원회의 이번 분석은 이러한 대규모 오염 기업들이 무한한 양의 탄소배출권(carbon credits)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부 계획에 분노가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현 정부의 세이프가드 메커니즘(Safeguard Mechanism) 개편 법안은 215개 호주 기업의 연간 배출량을 4.9%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한 기업에게는 막대한 벌금을 부과한다.
이 215개 기업은 호주 온실가스 배출량의 거의 3분의 1(28%)을 내뿜는다.
하지만 이 법안이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공동의 책임에서 대기업을 벗어나도록 허용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레이너 박사는 “진정으로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법으로 정한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우리는 더티 더즌이 탄소상쇄권을 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을 대변하는 호주경제인협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 BCA)는 지난달 성명에서 정부의 세이프가드 메커니즘 법안을 환영했다.
BCA는 “이 메커니즘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경제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호주의 능력에 있어 중요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또한 BCA는 탈탄소화로 경제적 타격을 입을까 불안해하는 지역사회를 정부가 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BCA는 “넷제로로의 전환은 일부 지역사회에도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 기금(Powering the Regions Fund)을 통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 자금과 지원을 배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