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앵커우먼 ‘리사 밀라’ 악플 보도한 언론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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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의상 관련 “불결하고 역겨운 악플 난무”
방송사 “여성 비하 악플 기사화는 ‘반사회적’ 행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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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 ABC 방송의 평일 아침 방송(News Breakfast) 진행자인 리사 밀라(Lisa Millar)가 모욕적인 악성 댓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8일 아침 방송에서 “6일(월) 방송에 입고나온 나의 옷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불결하고 역겨운’ 악플들이 달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이보다 더 불쾌했던 건 당시의 내 사진과 함께 악성 댓글을 보도한 언론들”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ABC 방송은 성명을 통해 “뉴스닷컴(news.com.au)과 데일리 메일(Daily Mail)이 밀라에게 비난을 퍼부은 악플러들에 대해 ‘우려’를 가장하며 의견을 물어왔다. 이들의 우려가 진심이었다면 악성 댓글을 캡처한 기사를 올려 논란을 확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방송 진행자들과 기자들 특히 여성 직원을 향한 욕설과 악플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익명의 온라인 댓글을 전국 뉴스 매체에서 공론화하는 행동은 지극히 반사회적이자 온라인 여성 학대라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스틴 스티븐스(Justin Stevens) ABC 뉴스 국장은 “밀라는 최고의 방송인이자 언론인이다. 그가 소셜미디어상에서 겪은 무자비하고 비열한 학대는 용납될 수 없다. 이런 무분별한 악플을 증폭시키는 언론사들은 자체 미디어 규범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밀라는 지난 2021년 9월 그에 대해 비판을 넘어선 적대적인 악플이 이어지자 모든 SNS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뉴스 프로그램 공동진행자인 마이클 롤랜드(Michael Rowland)에 따르면 밀라를 향한 댓글과 메시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끔찍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난무했다고 전했다. 

한편, 밀라는 “오늘(8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이해 어떠한 이유로든 학대 및 폭력을 당하는 모든 여성을 대변해 분노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며 갖가지 악플에 시달린 가운데서도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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