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여명이 함께 즐긴 ‘세상에서 가장 긴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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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통.. 200여 테이블, 티켓 올해도 매진
호주에서 음식을 주제로 열리는 최대 규모 행사인 ‘멜번 음식와인축제 (Melbourne Food & Wine Festival)’의 하이라이트인 ‘세상에서 가장 긴 점심(World’s Longest Lunch)’이 트레져리 가든스(Treasury Gardens)에서 지난 24일(금) 성황리에 열렸다. 티켓 값은 최대 제로(무료)부터 $985인데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이탈리아 화가 지오바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의 작품 ‘클레오파트라의 연회(The Banquet of Cleopatra)’에서 영감을 받은 500m 길이 르네상스 스타일 점심 테이블에 모인 1천800여명 참가자들은 레이크하우스 데일스포드(Lake House Daylesford)의 알라 우프-타스커(Alla Wolf-Tasker) 셰프가 기획한 3코스의 특별 요리를 즐겼다.
앙트레로 제공된 늦여름 야채와 염소젖 커스터드 그리고 완두콩 퓨레가 들어간 파이를 만드는데 무려 18kg의 완두콩이 사용된 것을 비롯, 중앙아시아 및 중동풍 크레이프인 브리크(Brik)를 만들기위해 400kg의 오리고기와 1천개의 무화과를 이용했다. 또 디저트 만드는데 1천개의 사과가 사용됐다. 돼지고기와 해산물은 식재료에서 제외된 가운데, 채식 메뉴를 비롯해 행사의 공식파트너인 피터 롤랜드 그룹의 타빌크 (Tahbilk) 와인과 브릭레인브루잉(Brick Lane Brewing) 맥주 그리고 멜번 인더스트리 빈스(Industry Beans)의 커피가 제공됐다.
지금까지 모두 12차례나 세상에서 가장 긴 점심 행사에 참가해온 베테랑 셰프 매튜 해이(Matthew Haigh)는 "멜번음식와인축제는 멜번과 빅토리아주가 얼마나 음식과 와인을 중요시 여기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행사"라고 말했다.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든 한식 코스요리로 호주 현지 언론에도 소개되고, 매 식사마다 단 6명의 손님만 받는 것으로 유명한 한식 레스토랑 ‘채(Chae)’ 역시 이번 행사에 참가한 가운데, 중국•일본•동남아•이탈리아•아프리카 등 여러나라의 다양한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0개 이상의 미식 프로그램이 오는 4월2일까지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