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톡스・필러 위험성 인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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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사, 실명, 사망 원인 되기도
실명 사례 12건.. 완치는 3명뿐
16836930639196.jpg 식약청은 미용 시술 감시에 초점을 옮기고 있다. 사진출처 : AAP

이제는 보편화된 보톡스와 필러는 많은 교외 쇼핑센터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술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술의 높은 접근성과 달리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딜리전스 연구소(Diligence Research) 설립자 매디슨 존스턴(Maddison Johnstone)은 미용 시술 광고들을 분석한다. 

존스턴은 소비자들이 미용 시술에 관한 전체 그림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녀는 “잘못 사용하면 주사제는 피부 손상, 실명, 심지어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광고에서 그런 것을 볼 수는 없다”고 ABC 세븐서티(7.30)에 말했다. 

주입된 필러가 혈관을 막아 혈관 폐색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 조직이 사망하는 괴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필러를 용해하면 폐색을 해결할 수 있지만, 합병증을 확인하고 해결하기에 훈련과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시술자들도 있다. 

등록간호사이자 미용 인젝터(injector)인 로리사 다눈(Laurisa Dannoun)은 “지금 많은 후배 인젝터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들은 (시술의) 무서운 면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세븐서티에서 다눈은 호주에서 호황인 주사제의 위험성을 소비자들이 인지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호주식약청(TGA)에 따르면, 필러와 관련된 실명 사례가 10년 동안 12건 보고됐다. 이중 시력을 완전히 회복한 환자는 3명뿐이었다. 피부 괴사로 고통받은 환자는 25명이 확인됐다. 

호주의료인규제당국(AHPRA)은 지난 18개월 동안 성형수술을 단속했으며, 그 초점을 미용 시술로 옮기고 있다. 

AHPRA은 성형 수술과 미용 시술 모두에 관련된 88명과 250건 이상의 불만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마틴 플레처(Martin Fletcher) AHPRA 최고경영자(CEO)는 “(시술자들은) 우리가 이 문제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되면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들과 달리 미용 인젝터들은 시술의 부작용에 대해 TGA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

필러를 용해하려는 환자와 상담하는 방사선 전문의 모빈 마스터(Mobin Master)는 “아마도 보고가 덜 된 것 같다”며 “환자들에게 정확한 수치를 주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AHPRA에 등록된 간호사, 의사, 치과의사 등은 기본 자격을 갖추기만 하면, 특별한 훈련 없이 미용 주사를 놓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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