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서 규모 4 지진.. 120년래 최대 규모
작성자 정보
- 뉴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197 조회
-
목록
본문
“최근 지진 지표 얕은 곳 발생해 많은 사람들 느껴”
지난 28일(일) 늦은 밤 광역 멜번 내에서 발생한 120년래 최대 규모의 지진이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일요임 밤 11시41분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멜번 CBD에서 북서쪽으로 35km 떨어진 선버리(Sunbury)로 지진의 규모는 지난 2021년 맨스필드(Mansfield)에서 기록된 5.9보다 작은 규모인 4였지만, 당시 지진의 진앙은 멜번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30km나 떨어진 곳이었다.
게다가 이번 진앙의 깊이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지표면에서 가까운 지하 3km에 불과했다. 2021년 지진은 지표면에서 10km 깊이에서 발생했다. 선버리는 광역 멜번 내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라 당시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꼈고 충격파는 빅토리아주 북부 벤디고에서 태즈매니아 호바트까지 느껴졌다.
이번 지진은 한 주의 시작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일찍 잠자리에 들어간 시간에 발생했는데 심각한 피해나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빅토리아주 긴급서비스(SES)에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건축물 피해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이 잇달았다. 본진이 발생한지 불과 2분만에 규모 2.6의 첫번째 여진이 기록됐고 SES는 발생 가능한 추가 여진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면서 심한 여진이 발생할 경우 바닥에 엎드려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견고한 탁자나 가구 아랫부분을 잡고 있으라고 권고했다.
호주국립대(ANU) 지진학자인 필 커민스(Phil Cummins) 교수는 “호주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뉴질랜드와 파푸아 뉴기니 그리고 인도 대륙판 경계에서 쌓인 압력 때문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힘들은 매우 강력하며 대륙판에 압력을 가하게 되는데 압력은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전달된다"며 "지진은 장기간에 걸쳐 지각의 일부에 변형이 축적되어 암석의 강도 한계를 넘게될 때 지각을 파쇄하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호주지질자원연구원(Geoscience Australia)의 휴 그랜빌 수석 지진학자는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반경 100km 이내에서 지난 10년간 29건의 지진이 있었으며 호주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대략 지표면에서 10km 깊이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의 지진들은 훨씬 얕은 곳에서 일어나는 경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학연구소(Seismology Research Centre)의 아담 파스칼(Adam Pascale) 수석연구원 역시 이번 지진이 예외적으로 상대적으로 강한 지진이었으며 광역 멜번 내에서 지난 120년동안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지진이었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요일밤 지진 발생 후 모두 40건 이상의 작은 여진이 관측됐는데 멜번에서는 지난 5월16일에도 남동부 펀트리걸리(Ferntree Gully)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22일에는 펀트리걸리에서 멀지않은 크로이든(Croydon)에서도 규모 2의 지진이 발생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