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간 수입 15억개 의류 중 절반 ‘매립지’에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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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재활용 불능’ 합성 섬유 재질
30대 대형 업체 전체의 60% 처리
폴리에스터 분해 200년 걸려.. 메탄 등 유해가스 방출
토양 스며들면 환경파괴 위험
호주에서는 매년 의류를 포함한 80만톤의 원치 않는 직물(unwanted textiles)이 폐기된다. 이중 대부분은 매립지(landfill)에 버려진다.
270억 달러 규모의 패션산업은 호주에 매년 증가하는 산더미같은 폐기물 중 주요 원인이다.
패션계에서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롭게 발표된 국가 의류관리제도(Clothing Stewardship Scheme)는 디자인부터 최종 폐기까지의 폐기물에 대응하기 위한 방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호주인은 평균적으로 매년 약 56개의 항목 또는 15킬로그램에 해당하는 새 옷을 구매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합성 섬유로 만들어졌다.
호주패션협의회(Australian Fashion Council)의 레일자 나자 히브리 (Leila Naja Hibri) CEO에 따르면 매년 국내 생산 및 수입된 15억 개의 제품 가운데 약 절반이 매립지로 향한다.
"패션 사업은 사회 및 환경적 영향과 관련해 전환점을 맞이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의류 폐기류의 양이 이미 한계점에 와있다"며 히브리 CEO는 경고했다.
새로운 의류관리제도는 2030년까지 호주 의류 재활용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4년 7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히브리 CEO는 "해당 제도의 목표는 실제 의류 폐기물을 완전히 처리하는 것이다. 판매되는 의류의 약 60%를 차지하는 호주의 30개의 대형 의류 판매업체가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 수입품당 약 4센트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며 재활용이 되는 경우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텍스(BlockTexx) 의 공동 창립자인 에이드리언 존스(Adrian Jones)는퀸즐랜드 로간(Logan)에서 올해 2월에 개장한 호주 최초 대규모 의류 재활용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패션업계 회사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직물을 모아 분해해 폴리에스터와 면 혼합물 분리시킨뒤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존스 대표는 "폴리에스터와 면은 혼합되었을 경우 분해되는데 200년 이상이 걸리는데 이 과정에서 메탄 등 수 많은 유해 가스를 방출하게 되며, 또한 여러 화학물질이 토양에 스며들어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4천톤의 의류관련 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인데 연간 1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장에서 작업한 폴리에스터 펠릿의 경우, 아동 놀이 장비, 안전모자 및 안전 방벽으로, 면은 물갈이 시트 혹은 토지 복원용 비료로 재활용될 수 있다”
로얄멜번공대(RMIT)의 패션대학(School of Fashion and Textiles) 학장인 앨리스 페이인 교수(Professor Alice Payne)는 "남아서 폐기되는 의류 직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의류산업계가 디자인 단계부터 관리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강세가 커짐에 따라 수입 의존도가 높아 수 있다. 수요가 예상대로 증가한다면 전체 의류 판매량은 2050년 1억 6천만톤에 달할 수 있으며 현재 양의 세 배에 해당한다"
전 세계 의류의 1%미만이 재활용 가능한 직물로 제작된다. 올해 5월 몇몇 유럽 정부에서는 판매되지 않은 의류에 대해서 파기 행위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의류 산업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폐기물과 오염을 막기위한 역사적인 결정으로 볼 수 있다.
호주 폐기물관리 및 자원회수협회(Waste Management and Resource Recovery Association of Australia)의 게일 슬로언(Gayle Sloan) CEO는 “블록텍스(BlockTexx)와 같은 순환 비즈니스 모델이 의류 폐기물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또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 중 한가지다. 또 하나의 경제적인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