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 확신 없으면 ‘원주민 목소리 국민투표’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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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지 총리 “혼란 조장, 분열 획책” 반박
피터 더튼 야당 대표가 “원주민 목소리 국민투표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이를 포기해야 한다”고 연방정부에게 경고했다.
22일 의회에서 더튼 대표는 “만약 국민투표가 부결된다면 화해(reconciliation)기 지장을 받게될 것”이라며 “원주민 목소리에 대한 정부의 접근 방식은 ‘사기(con job)’”라고 과격한 표현으로 공격했다.
이같은 야당대표의 강경 공세에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우리는 연방정부가 출범한 122년 동안 원주민 없이 원주민에 대한 결정을 내려왔다. 이번 원주민 목소리 신설 국민투표는 원주민과 함께 일할 분명한 기회”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야당대표가 본질을 외면한채 혼란을 조장하고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라고 강력 반박했다.
연립 야당은 호주 원주민에 대한 헌법적 인정에는 동의하지만 헌법상 자문기구인 원주민 목소리 신설에는 반대한다. 따라서 국민투표에서 반대 투표 켐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야당 의원 중 일부는 찬성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는 제각각이다. 원주민 목소리 지지율이 미끄러지는 조사들이 있는 한편,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조사들도 있다.
하원에 이어 이번 주 상원에서 국민투표 시행안이 압도적으로 통과돼 연말 국민투표가 현실화되자 연립 야당은 이번 주 내내 연립은 제안된 헌번상 자문기구인 원주민 목소리가 어떤 조언을 할 수 있고 또 없는지 정부에 공세적으로 질의했다.
의회 대정부 질의에서 더튼 야당대표는 “알바니지 정부가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헌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 그것은 화해를 지연시킬 것이며 그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총리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이 논쟁을 지켜보고 있는 많은 석학과 전문가들이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국가가 중간에서 고르게 분열된다는 전망”이라고 주장하며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인 총리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린다 버니 원주민장관은 “원주민 목소리의 구성, 기능, 권한, 절차는 전적으로 의회가 결정할 것이다. 원주민 목소리는 원주민 관련 사안에 대해 조언을 할 수 있을 뿐, 입법 권한은 오직 의회에만 있다”고 대응했다.
버니 장관은 또한 야당의 질의를 겨냥하며 “원주민 목소리에 대한 논쟁이 ‘문화 전쟁(a culture war: 인종 분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