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안받는 영업장’.. 소비자 불매운동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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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계기 급증, “개인 선택권 거부 행위” 반발
법 제정 요구 온라인 청원 11만명 이상 서명
16868088352016.jpg 호주 업소의 현금 안 받는 비율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증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현금 없는(cashless) 결제를 요구하는 업소들이 증가하자 이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의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페이스북 그룹 ‘현금 보이콧 업소 고발’(Call Out Cashless Businesses) 단체에서는 “현금 결제를 받지 않는 건 개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들 업소명 공유 및 불매 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3주 전에 형성된 이 그룹에는 현재 약 9,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해당 그룹을 창설한 멜번의 마이크 팔머(Mike Palmer)는 “이것은 개인 선택의 자유에 관한 문제다. 편의와 보안상의 이유로 현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실행이 어렵다고 아예 그만두는 것은 절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금 없는 결제가 소비자의 자유와 권리를 부정한다고 주장하는 캠페인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등장했다. 위생을 이유로 현금 수령을 거부하는 업소가 늘자 ‘현금 접근 및 사용 권리’를 법으로 보호하자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이 시작됐다.

현재, 사업체의 현금 결제 거부 행위를 막을 법규는 없다. 지금까지 약 11만7,000명 이상이 서명한 온라인 청원서는 “현금을 받지 않는 소매업체는 소비자의 상품 및 서비스 비용 지불 방식 선택권에 대한 자유를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서호주 프리맨틀(Freemantle)에 위치한 음악클럽 프리오 소셜(Freo Social)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반발에 직면한 업소 중 한 곳이다. 지난 5월 클럽 페이스북 페이지에 현금 없는 결제 정책을 공지하자 실망과 불만을 품은 고객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댓글이 순식간에 600건을 넘어섰다.

클럽 운영자 제임스 레게(James Legge)는 고객들의 현금 사용 비율이 팬데믹 이전 15~20%에서 팬데믹 이후 5%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은행협회(Australian Banking Association)에 따르면 수표(cheque) 결제도 꾸준히 줄어 전체 거래량의 0.2%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연방정부는 늦어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수표를 폐지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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