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필리핀, 첫 합동 군사 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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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도・태평양 노력 2023' 일환
호・미・일 3국 합동훈련도 예정
16927416524449.jpeg 호주 해군 'HMAS 캔버라'(사진:해군 홈페이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호주와 필리핀이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화요일(22일) 보도에 따르면, 2,000명이 넘는 병력이 투입되는 이번 양국 간 훈련은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병대원 150명도 이 훈련에 참가한다.

호주는 매년 동남아시아에서 방어 훈련을 실시하지만, 필리핀과 함께 지상군과 공군이 함정에서 해안으로 이동하는 상륙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 군은 전날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200㎞ 떨어진 팔라완섬 부근에서 모의 공습 훈련을 실시했다.

로미오 브라우너(Romeo Brawner) 필리핀 군 참모총장은 이 훈련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수년 동안 무력 충돌을 빚어왔다.

'알론 훈련(Exercise Alon)'으로 알려진 이번 훈련에는 호주 군 병력만 1,200명이 참가했으며, 해군 함정인 HMAS 캔버라와 HMAS 안작도 동원됐다.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국방장관은 필리핀을 방문해 알론 훈련을 참관하고, 길베르토 테오도로(Gilberto Teodoro)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말스 장관은 이번 양국 간 훈련은 호주의 지역 안보 강화와 안정을 위한 '인도・태평양 노력 2023(Indo-Pacific Endeavour 2023・IPE 2023)'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IPE 2023은 호주의 대표적인 지역 참여 활동으로,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동북부에서 외교 및 국방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호주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가운데 호주, 미국, 일본 등 3국은 이번 주에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을 실은 대형 함정을 파견해 남중국해에서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지만, 향후 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 훈련 후에 3개국 지휘관은 마닐라에서 필리핀 당국자를 만날 예정이다.

호주, 미국, 일본은 이달 초 필리핀과 중국 간 대치 상황에서 필리핀을 지지하고 중국에 우려를 표명한 여러 국가 중 하나다.

지난 5일, 중국 해안경비정은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필리핀 군용 물자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중국 당국은 해당 지역에 무단 침입한 필리핀 선박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물대포를 사용했으며, 영토 주권의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군용 물자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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