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 "호주인 10명 1명, 지난 1년 중 절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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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뱅크 "가구 36%, '식량 불안정' 상태"
호주인 10명 중 1명(12%)이 지난 1년 중에 재정적 한계에 부딪혀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파인더(Finder)의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장 흔한 도난 사건은 슈퍼마켓 셀프 계산대에서 벌어진다. 응답자의 5%가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걸어 나간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보다 약간 적은 4%는 셀프 계산대에서 고의로 스캔을 속여서 계산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예를 들어 양파 같은 저렴한 품목을 스캔한 뒤에 그보다 비싼 아보카도를 장바구니에 넣는 식이다.
파인더의 소비자 연구 책임자인 그레이엄 쿡(Graham Cooke)은 생존 모드에 들어간 많은 호주 가정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쿡은 "호주인들은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범죄 행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의 두 거대 슈퍼마켓 체인인 울워스와 콜스에서도 최근 절도 사건이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호주 전체 가구의 36%가 '식량 불안정(food insecurity)'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주 푸드뱅크의 기아 보고서와 같은 날인 월요일(23일) 발표됐다.
호주 370만 가구가 기본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충분한 또는 적합한 질의 식품을 구매하지 못하거나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파인더에 따르면, 호주인의 월 평균 식료품비는 740달러로, 지난 1년 동안 7% 증가했다.
파인더 조사에서 응답자 4%는 지난 1년 이내에 주유소에서 주유비를 내지 않고 차를 몰고 나간 적이 있다. 2%는 카페나 식당에서 무전취식한 일이 있다고 했다.
특히, Z세대 4명 중 1명(24%)은 음식, 연료 등 생필품을 불법적으로 구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친 경험이 있는 Z세대는 10명 중 1명꼴(12%)이었다. X세대가 3%인 것과 비교된다.
쿡은 불법 행위의 증가로 인해 "소매업체들은 셀프서비스 키오스크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계산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여 도난을 단속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식료품 구입이 버겁다면 범죄 기록이 남을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푸드뱅크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