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터스 CEO, 상원 청문회 이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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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놀라운 일 아냐, 대비 위한 교훈 얻어야
켈리 베이어 로즈마린(Kelly Bayer Rosmarin) 옵터스 최고경영자(CEO)가 1,000만 명의 호주인에게 영향을 미친 옵터스 통신 장애 사태에 대한 상원의원들의 질타에 직면한 지 며칠 만에 옵터스에서 사임했다.
사임 발표는 월요일 옵터스의 모회사인 싱텔(Singtel)의 성명서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 성명서에서 바이엘 로즈마린은 회사의 CEO로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지만 이제 물러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 장애 사태 이후 이에 대한 상원 조사가 시작되었고, 금요일에 바이엘 로즈마린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사에서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바이엘 로즈마린은 지난 금요일에 상원에 출석하여 통신 장애의 원인 및 옵터스의 복구 및 대응에 관해 자세히 설명할 기회를 가졌으며,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옵터스의 약속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개인적인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자신이 사임하는 것이 옵터스의 향후 발전에 가장 큰 이익이 된다는 결정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바이엘 로즈마린이 2020년 4월에 이 직책에 임명된 이후에는 이번 달의 광범위한 통신 장애 사태 말고도 다른 대형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작년에 호주인 1,000만 명의 개인 데이터가 노출되고 여러 조사와 집단 소송을 촉발한 데이터 유출 사건이다.
싱텔(Singtel)의 CEO인 웬콴 문(Yuen Kuan Moon)은 바이엘 로즈마린이 지난 3년 동안 옵터스를 이끌며 이룬 노고를 치하했다.
옵터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이클 벤터(Michael Venter)가 임시 CEO로 임명된 가운데 옵터스는 새로운 CEO를 찾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바이엘 로즈마린의 사임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미셸 롤런드(Michelle Rowland) 통신장관은 이번 옵터스 사태가 지역 사회, 특별히 소상공인에게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안전한 네트워크가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산업계와 정부가 최대한 대비할 수 있도록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롤런드 장관은 정부가 사후 조사를 통하여 적절한 시기에 관련 내용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이끄는 녹색당 상원의원 사라 핸슨 영(Sarah Hanson-Young)은 통신 회사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를 포함하여 해결책에 계속 초점을 맞추어, 통신 중단 및 장애가 명백한 상황에서도 지역 사회가 공공의 이익과 안전이 보호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옵터스는 통신 장애 기간과 그 이후 몇 주 동안 고객과 적절하게 소통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바이엘 로즈마린은 통신 장애 기간 동안 CEO가 언론에 등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더 일찍 전면에 나섰어야 했다는 주장을 거부했었다.
마케팅 및 기술 전문가들은 통신 장애 사태 이후 훼손된 평판을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브랜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옵터스가 이번 일로 브랜드 가치에서 1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호주 국립 대학(ANU)의 마케팅 전문가인 앤드루 휴즈(Andrew Hughes)는 말했다.
2022년에 있었던 데이터 유출 사태의 경우 옵터스의 기술팀이 9월 20일 네트워크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했으나 9월 22일까지 이를 대중에게 알리지 않았다. 당시 옵터스는 이 침해가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대 970만 명의 현재 및 이전 고객의 기록이 해킹되었다. 운전면허증, 여권 및 메디케어 세부 정보가 포함된 경우도 있어 고객이 사기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다.
옵터스는 복잡한 침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클레어 오닐(Clare O’Neil) 사이버보안장관은 옵터스가 실수를 저질렀고 해커가 통과할 수 있는 "창"을 열어두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 사태는 연방 경찰의 범죄 수사 착수와 해커의 150만 달러 대가 요구로 이어졌으며 집단 소송 및 규제 당국의 여러 조사를 촉발시킨 바 있다.
김현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