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선물 '9억불' 낭비 예상.. '습관'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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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선물 묻기, 기프트카드. 기부 등이 좋은 대안
무작정 주고받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시각을 달리하면 사실 '낭비'일 수도 있다. 호주 싱크탱크는 사람들이 바라지도 쓰지도 않을 크리스마스 선물에 올해에 9억 달러나 허투루 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는 1,379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연구 보고서에서 올해 9억 2,100만 달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낭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9명(89%)은 올해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약 30%(약 610만 명)는 연말에 받게 될 선물이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입지 않을 물건일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거의 절반(48%)의 응답자는 사람들이 선물을 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호주연구소는 "이러한 크리스마스 선물 중 27만 5,000톤, 즉 9억 2,100만 달러 상당의 선물이 사용되지 않거나 착용하지 않은 채로 버려질 것"으로 추산했다.
호주연구소의 폐기물 및 순환 경제 프로그램 책임자인 니나 가보르(Nina Gbor)는 "이렇게 사용하지 않은 선물의 대부분은 매립지로 보내져 돈을 낭비하고 플라스틱 오염, 온실가스 배출, 기후 위기를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호주인 대다수(78%)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지인에게 호의를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46%는 선물을 살 때 그 선물이 어떻게 처리될지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호주연구소는 크리스마스 선물 자체가 낭비라기보다는 더 실용적인 선물을 주는 형태로 소비 습관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컨대, 김이 식을 수는 있지만 친구와 가족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물어보는 편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선물을 줄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인을 대신에 자선단체에 기부를 한다던지, 버려질 물건보다는 현금성 선물인 기프트카드를 주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호주연구소는 제안했다.
기프트카드는 받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을 요량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선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쿠리어스플리즈(CouriersPlease)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65%는 크리스마스에 현금을 받고 싶어 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이 답변이 4분의 3 수준으로 올라간다.
슈퍼마켓, 백화점 또는 쇼핑센터에서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선호하는 응답자도 61%에 이르렀다.
호주연구소 조사에서 응답자 5명 중 3명(59%)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덜 사면 경제에 더 좋다는 데 동의한다.
가보르는 "선물을 적게 사고 양보다 질에 집중하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생활비 위기 속에서 지갑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