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시의회, 세인트 킬다 쿡 선장 동상 복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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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이 잘린 채 발견된 쿡 선장 동상(사진:ABC)
멜버른 세인트 킬다 교외의 포트 필립 시의회는 호주의 날(1월 26일)을 앞두고 파손된 쿡 선장 동상의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동상은 지난달 25일 새벽에 발목이 잘려 잔디밭에 놓인 채로 발견됐으며, 기둥에는 붉은색으로 "식민지는 무너질 것이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포트 필립 시의원 로비 냐구이는 쿡 선장 동상의 복원 또는 철거에 관해 지역사회와 협의하여 결정하자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격론 끝에 5 대 4로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헤더 쿤솔로 시장은 동의안에 반대하는 이유로 명확성이 부족하고 상반된 요구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쿤솔로 시장은 "커뮤니티 협의는 여러분이 던지는 질문이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파손된 동상을 지나던 지역 주민들은 동상의 미래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일부는 추가적인 배경 설명과 보호 조치를 더한 동상 복원을 선호했고, 일부는 쿡의 별장이 있는 식물원 이전이나 다른 예술 작품 대체를 원했다.
ABC에 따르면, 원주민 지도자 폴 패튼은 복원 전 지역사회와의 협의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며, 역사적 랜드마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인트 킬다 동상뿐만 아니라 피츠로이 노스의 에든버러 가든 동쪽에 있는 쿡 선장 기념비가 쓰러지고 낙서가 칠해진 일도 있었다. 야라 시의회는 현재 기념비를 교체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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