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타운 연쇄 살인 공범, 가석방으로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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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애들레이드 스노타운(Snowtown) 연쇄살인 사건의 공범 마크 헤이든(Mark Haydon)의 가석방이 결정됐다. 산성 물질로 가득 찬 통에서 8명의 희생자가 발견된 지 25년 만이다.
오늘(21일) 오전 남호주 가석방심사위원회는 헤이든이 18년의 수감 동안 품행이 단정했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가석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5월에 출소할 예정이었던 헤이든이 형 만기에 앞서 가석방 동안 감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시스 낼슨 위원장은 "그의 입장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의 범죄가 악명 높고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감독은) 커뮤니티에 안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든의 출소가 임박하자 고위험 범죄자의 정의를 방조죄를 저지른 사람까지 포함하도록 확대하는 새 법안이 남호주 주의회에 제출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헤이든은 5월 출소 후에 당국의 감시를 받지 않아도 된다.
헤이든은 12명의 희생자를 낳은 스노타운 살인 사건 중 7건의 주범인 존 번팅과 로버트 와그너를 돕는 역할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번팅과 와그너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바디스 인 더 배럴(bodies in barrels)' 사건으로도 불리는 1999년 스노타운 연쇄살인 사건은 호주 범죄 역사상 가장 소름 끼치는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애들레이드 북쪽의 스노타운에 위치한 한 폐업 은행 금고에서 여러 개의 드럼통이 발견됐다. 이 드럼통은 산성 물질로 가득 차 있었으며, 그 안에는 8구의 시신이 토막난 채로 유기돼 있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