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절반에 '화재 위험 경보', 서부 지역엔 긴급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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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부 '재앙적 화재 위험'.. 당국 "당장 떠나라"
불길 안 잡힌 베이인딘 화재 '통제 불능' 우려
17090136394618.png 빅토리아 서부 화재(사진:발라랏 소방대)

빅토리아주 당국이 내일 예상되는 재앙적인 화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취약 지역 주민 3만 명에게 긴급 대피를 권고했다. 

빅토리아주의 절반이 화재 위험 경보가 발령되는 등 주 전역에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서부의 윔메라(Wimmera) 지역은 재앙적인 수준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재신타 앨런 주총리는 "내일은 빅토리아주가 최근 몇 년 동안 경험한 가장 위험한 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목요일 발생한 발라랏(Ballarat) 인근 베이인딘(Bayindeen) 화재가 아직 통제되고 있지 않아서 당국의 긴박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앰피시어터(Amphitheatre), 엘름허스트(Elmhurst) 마운트 콜(Mount Cole)을 비롯한 여러 지역사회에 경계 및 행동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2만 헥타르에 육박하는 규모로 확대된 베이인딘-록키 로드(Bayindeen-Rocky Road) 산불(bushfire)을 진압하기 위한 소방대원의 작업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당국은 내일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불길을 잡기를 원한다. 

약 900명의 소방관과 수십 대의 소방 항공기가화마와 싸우고 있다. 아라랏(Ararat) 인근에 임시 베이스캠프가 설치돼, 다른 지역이나 주에서 오는 소방대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도로가 폐쇄되면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 차단될 수 있다면서 경보 지역 주민에게 오늘 당장 떠나라고 당부했다. 

내일 빅토리아 중서부 지역은 40도 중반의 기온이 예상되며, 강하고 뜨거운 바람과 건조한 번개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멜버른은 38도, 밀두라(Mildura)는 44도까지 기온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웨더존은 빅토리아 중서부 일부 지역이 30년 만에 가장 건조한 2월을 견뎌내면서 화재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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