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다리 위 기후시위'로 혼란, 통행 방해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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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멸종저항 "기후 비상사태 선포하라"
환경단체 활동가 3명이 멜버른 다리 위에 트럭을 세우고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멸종저항 페이스북)
멜버른의 웨스트 게이트 브리지의 교통을 크게 방해한 시위로 3명이 여러 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환경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 회원들은 오늘(5일) 오전, 다리 위에 트럭을 주차하고 트럭 위에 올라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인해 최대 30킬로미터까지 이어지는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등 상당한 교통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세 사람이 트럭에서 내려오지 않자 경찰은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오전 9시 45분경에 체포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출신의 33세 여성과 빅토리아주 출신의 68세, 51세 남성 두 명은 공공 소란, 공무 방해, 도로 통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시위에서 활동가들은 기후 변화와 생태계의 비상사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정부의 즉각 대응을 요구했다.
이 단체의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에서 활동가 바이올렛 코코는 "우리는 비폭력 직접 행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기후와 생태계의 비상사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와 모든 사회 계층에 생태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위로 인해 웨스트 게이트 브리지의 인바운드 차선이 2시간 이상 폐쇄되었으며, 오전 10시 15분 다시 개통됐다. 그 후에도 주요 고속도로와 주변 지역에서 상당한 정체가 이어졌다.
멸종저항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이번 시위가 멜버른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맞춰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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