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독감 영향 수준" 연구에 '롱코비드' 용어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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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4842476807.jpg 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즉 '롱코비드(long COVID)'의 증상이 독감 등의 다른 바이러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롱코비드 용어 자체를 그만 쓰자고 제안한다. 

퀸즐랜드 보건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주 전체에 퍼진 2022년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인 주민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절반 미만이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2713명 중 1,000명 미만이 인플루엔자 확진을 받았다. 

그 결과, 롱코비드 증상은 독감 및 기타 호흡기 질환 후의 증상과 유사했다. 또한 감염 후 1년 동안 중등도에서 중증의 기능 제한이 증가했다는 증거가 없었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병 학회(ECCMID)에서 자세히 발표될 이 연구 결과는 롱코비드에 대한 논의를 재평가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퀸즐랜드 최고보건책임자(CHO)인 존 제라드는 롱코비드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가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된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라드 CHO는 "우리는 이제 롱코비드와 같은 용어 사용을 중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 용어는 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장기적인 증상에 대해 독특하고 예외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잘못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 용어를 계속 사용하면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회복을 방해할 정도의 과잉 경계를 유발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며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보건 기관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한 용어를 성급하게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소아 전염병 전문의인 필립 브리튼 교수는 "퀸즐랜드 코호트에서 지속적 증상이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더 빈번하지 않은 이유는 코호트의 대다수가 예방접종을 했고, 오미크론 변이의 빈도가 높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특정 요인과 연구 방법론 자체의 내재적 한계로 인해 '롱코비드'와 같은 용어 사용을 중단해야 할 때'라는 결론은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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