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보건장관, 보건부 계약 협상 중 해당 기업에 추천서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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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조달 경력 없던 회사.. 팬데믹 계기 수익 2천7천만불 폭등
울드리지 전 보건장관 이사 역임, 로비스트 활동
대규모 조달 경험이 없는 ‘아스펜 메디컬(Aspen Medical, 이하 아스펜)’이 11억 달러 이상의 개인보호장비(PPE) 정부 계약을 따낸 정황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ABC방송의 탐사 프로그램 ‘포 코너스(Four Corners)’는 “보건부가 PPE 공급 계약을 위한 협상 기간 중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이 정치적 관련성이 있는 회사를 위해 추천서를 쓰고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추천서에는 아스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가적인 수상 경력이 있는 회사”이며 “호주 정부에 신뢰할 수 있는 보건 서비스 공급업체”라고 쓰여있다.
아스펜은 대규모 조달을 해 본 경험은 없었지만 11억 달러의 PPE 계약을 공개입찰 없이 단독 수의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보건부 차관보 출신인 스티븐 더켓(Stephen Duckett) 그라탄연구소 보건부문 책임자는 “정부가 민간 기업과 협상을 하는 동안 현직 연방 보건 장관(그렉 헌드)이 이 기업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추천서를 쓴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스펜은 헌트 장관에게 해당 추천서를 써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는 점을 포코너스에 확인했다. 아스펜은 포 코너스에 “우리는 PPE를 포함한 의료 용품과 장비를 조달한 성공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헌트 장관의 대변인은 “추천서를 썼지만 헌트 장관은 PPE 계약과 관련해 헌트 장관은 구매 권고, 평가, 승인, 계약 협상 또는 결정에 대한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주감사원(ANAO)은 아스펜이 조달한 장비 가격이 적절한 범위 안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포 코너스는 “아스펜이 10년 이상 정부 및 자유당의 고위층과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보도했다.
존 하워드 정부 시절 보건장관을 역임한 마이클 울드리지(Michael Wooldridge)는 아스펜의 전 이사이자 보건 로비스트였다.
이와 관련, 헌트 장관실 대변인은 “우리는 울드리지 박사가 조달과 관련해 아스펜을 대표하여 한 로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어떠한 기록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스펜은 2009년에서 2021년 사이에 자유당에 11만 달러 이상의 정치 후원금을 기부했다. 동일한 기간에 노동당에도 5만 4,000달러의 후원금 등을 보냈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외교부, 보건부, 국방부 등으로부터 공개입찰 없이 계약을 받아오다 2016년 이후 주요 계약이 갱신되지 않으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500만 달러의 세전 손실을 겪었던 아스펜은 2020년 팬데믹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맞았다.
백신 투여, 노인요양원 인력 배치 등의 정부 계약을 따내면서 2021년 7월 세전 수익이 2억 7,700만 달러로 폭등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