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트’ 판매 증가로 대기오염 악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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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5만6천여대 팔려, 디젤류 소비도 껑충
토요타 하이럭스 • 포드 레인저 7년째 1•2위 고수
연료효율성 낮은 모델 호주 시장 공급도 문제 온실가스 배출 2012년 14메가톤 → 2020 17메가톤
호주에서 최다 판매 차량 모델 1, 2위는 유트(utes) 차종이다. 2022년 25만6천여대의 유트가 호주에서 팔렸다. 연간 약 100만대의 신차가 팔리는 호주 자동차시장에서 유트는 약 25%를 점유한다.
유트는 근무지에서 일하고 놀러다니기 편리한 장점 등으로 호주인들의 선호도는 각별하다. 그러나 이같은 유트에 대한 인기는 한편으로 디젤 연료 증가로 인한 탄소 배출량 상승을 촉진해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
기후위원회(Climate Council)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유트를 포함한 경상용 차량(light commercial vehicles)에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12년에는 매년 14메가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는데 2020년에는 17메가톤으로 크게 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전차량 판매 비중은 2012년에는 신차 판매의 16%에서 올해 10월까지는 21%로 증가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호주인들의 유트에 대한 열정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한 배출량이 2023년부터 2030년 중반까지 매년 18메가톤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작년 10월까지 1년동안 호주에서 21만7천대 이상의 유트가 판매됐다. 토요타 하이럭스(Toyota HiLux)와 포드 레인저(Ford Ranger)가 7년동안 연간 최다 판매 모델 중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연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은 하이럭스가 17만톤과 1억 달러 이상이고 레인저는 12만5천톤과 76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반면, 닛산의 유트인 나바라(Nissan Navara)는 유트 모델 중 가장 비싸고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토요타 랜드크루저(Toyota LandCruiser)보다 연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35% 정도 낮아 호주 인기 판매 유트 중 연료효율성이 가장 높다.
BP 오스트레일리아 호주대표를 역임한 그렉 본(Greg Bourne) 기후위원회 자문관은 “납 성분으로 무겁고 휘발유를 많이 사용하는 차량(heavy, petrol-guzzling vehicles)은 국민의 예산, 건강 및 환경에 해로울 뿐이다. 여러 차종이 섞인 호주의 교통 수단 혼합(transport mix)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연방 자동차산업협회(FCAI)의 연구에 따르면 호주의 대형 SUV와 유트를 포함한 경상용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킬로미터 당 212.8그램으로 업계 목표인 189그램을 초과했다.
FCAI의 토니 웨버(Tony Weber) 최고 경영자는 “대형 전기차량과 배터리의 부족, 국가 탄소 배출 기준 부재가 오염 증가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기후위원회는 “최상위 판매량을 기록한 유트 구매자들이 낮은 배출 모델을 선택했다면 총 4200만 달러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었으며 87,3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위원회 대변인인 제니퍼 레이너 박사(Dr Jennifer Rayner)는 “미국, 유럽연합, 뉴질랜드와 같이 강력한 연료 효율성 기준을 가진 국가들은 더 저렴하고 깨끗한 유트를 이용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호주로 최신 차량을 수출하지 않기 때문에 뒤쳐져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연비가 좋은 유트나 SUV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전기 유트가 더욱 보편화됨에 따라 이러한 절약 효과는 앞으로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통계청(ABS)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된 솔라 시티즌(Solar Citizens)의 최근 보고서는 호주가 유럽연합과 비슷한 연료 효율성 기준을 채택한다면 운전자들이 5년 동안 연료비로 112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주민들은 같은 기간 동안 4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