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커뮤니티 거인 ‘우누핑구’ 74세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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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투윈디재단 “국가의 거인 타계”애도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원주민 지도자 중 한 명인 우누핑구(Yunupingu)가 74세 나이로 타계했다. 퀸즐랜드 최북단 안헴 랜드(Arnhem Land)에서 숨진 우누핑구는 2명의 아내와 12명의 자녀, 많은 손주와 외손자들을 남겼다.
구마지 부족장(Gumatj clan leader)인 그는 안헴 랜드에서 시작된 원주민 토지권리운동의 대표 주자였다. 오랜 기간 노던랜드카운슬(Northern Land Council)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원주민 최대 축제인 가마 페스티벌(Garma Festival)을 매년 개최하는 요투 윈디 재단(Yothu Yindi Foundation)의 수장으로 재단을 이끌었다.
요투 윈디 재단은 “고인은 ‘국가의 거인’으로서 토지 권리 운동과 더 넓은 호주 원주민 및 토착민의 권리 운동의 선구자로서 원주민과 토착민들이 목소리가 없을 때 그들을 대신하여 전국의 리더들과 함께 원주민들이 그들의 바른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애도했다.
우누핑구는 카카두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과 레인저 우라늄광산(Ranger Uranium Mine) 협상, 원주민 복지 증진 등 공로로 1978년 ‘올해의 호주인(Australian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원주민 토지권리 등 부단한 노력으로 2015년 멜번대의 최고 권위인 명예법학박사(Honorary Doctor of Laws) 학위를 받았다.
우누핑구는 여야 총리들에게 수십년동안 원주민 이슈 관련 자문을 해 왔다. 작년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집권 후 가마축제에 참석해 올해 원주민 목소리 헌법 개정에 대해 그의 자문을 청취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