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호주 첫 주4일 근무 시범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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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평가 후 영구 도입 여부 결정할 것”
한국에서는 최근 최장 주 69시간 근로 허용을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과 관련해 큰 논란이 야기된 가운데, 멜번 소재 민간 구호단체인 옥스팜 오스트레일리아(Oxfam Australia)가 호주 최초로 보수 삭감없는 주 4일제 근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옥스팜에서 현재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당 35시간 일하는 정규직원들은 새로운 산별노사협약 하에서 앞으로 6개월 동안 주 4일 30시간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호주서비스노조(ASU)의 이모진 스터니 빅토리아 지부장은 "생산성은 다양한 형태로 확보되며, 일과 삶의 균형은 근로자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정한 옥스팜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근로자들이 삶의 다양한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질 때 업무에 보다 잘 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스터니 지부장은 해외 사례를 통해 근무시간 단축이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하며 "근로자들은 보다 생산적이 되고 스트레스를 덜 느꼈으며, 고용주들 역시 이 같은 새로운 근무 패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일부 기업들에서는 재무 실적 개선 역시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엄격한 주 5일 35시간 근무는 과거 시대의 유물로 더 이상 현재의 직장이나 근로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면서 "특히 가족을 돌봐야 할 책임이 있는 근로자들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은 향후 이 같은 조치가 조직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평가해 주4일 30시간 근무를 영구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포함한 일련의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도가 성공적일 경우, 옥스팜은 산별노사협약을 통해 이를 공식화하는 호주 내 첫 직장이 된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