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고생 후 의사된 콜롬비아 이민자 후안 토레스
작성자 정보
- 뉴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516 조회
-
목록
본문
척추장애인 의사 팔리파나 용기 주며 도전해 성공
호주로 영어를 배우러 온 외국인 남성이 청소일을 하며 어렵게 의사가 된 사연이 최근 SBS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후안 토레스(Juan Torres)는 콜롬비아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5년간 의사로 활동했다. 2018년 호주로 어학연수를 온 그는 영어가 부족해 의료계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청소부 및 간병인으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그는 “가끔 비의료직 노동을 하는 내 자신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호주에서 의사가 되려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너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그는 골드 코스트 대학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디네쉬 팔리파나(Dinesh Palipana) 박사의 사연이 담긴 영상을 우연히 접했고 그로부터 동기부여를 받아 호주에서 의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팔리파나 박사는 13년 전 의대생 시절 척추 부상으로 사지가 마비되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사가 될 수 없다는 말에 절망하고 좌절했다. 하지만 모든 시련을 극복한 그는 현재 의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퀸즐랜드에서 ‘올해의 호주인’ 그리고 호주의 날 홍보대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토레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고 팔리파나 박사는 토레스의 도움 요청을 기꺼이 받아주었다. 팔리파나 박사는 “내가 힘들 때 나를 살린 건 낯선 이들의 친절이었다. 그리고 그때 나는 누군가 손을 내밀면 잡아줘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토레스의 열정은 대단했다. 낮에는 청소하고 밤엔 병원에 찾아와 내 일을 도왔다. 언제 잠을 자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현재 골드 코스트 대학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팔리파나 박사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다. 날 처음 만난 날부터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가 입에 달고 사는 ‘현실로 만들자’는 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