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플랫폼 ‘딜리버루’ 호주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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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법정관리 돌입, 영국 모기업 “대안 없었다”
호주 시장 4위, 배달원ㆍ식당 ‘무담보 채권자’로 결제 보증 없어
음식배달 플랫폼 딜리버루(Deliveroo)가 호주에서 영업을 즉각 중단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영국에 모기업이 있는 딜리버루는 “호주에서 사업을 끝내는 어려운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회사가 자발적 법정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더 이상 딜리버루로 주문을 할 수 없지만, 6개월 동안은 계정을 통해 고객 정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15년에 호주에 진입한 딜리버루는 뒤이어 시장에 들어온 우버이츠(Uber Eats)에 크게 밀렸다. 메뉴로그(Menulog)와 도어대쉬(Doordash)에도 추월당해 딜리버루는 이 부문 4위에 머물러있었다.
호주 딜리버루는 파트너 식당이 1만 2,000개가 넘었다. 120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며, 최근에는 식료품 및 주류 배달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딜리버루는 “우리는 호주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의 위치를 달성하는 것이 수익성이 불확실한 불균형적인 수준의 투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딜리버루는 2019년 독일 시장을 떠났고, 올해에는 네덜란드와 스페인에서 철수했다.
관리인으로 임명된 투자 자문회사 코다멘타(KordaMentha)는 “딜리버루는 호주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충분한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다멘타는 영국의 모기업이 호주 딜리버리를 폐업하기로 한 상황에서 "재정적 지원 없이는 즉각 영업을 중단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딜리버루의 배달원들은 계약자로서 무담보 채권자로 간주된다. 배달원은 관리인에게 채무 증명서를 제출하여 변제를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청구액을 받지는 못할 수 있다.
운수노조(TWU)의 마이클 케인(Michael Kaine) 전국 위원장은 음식 배달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관리인 측에 긴급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케인 위원장은 “이번 일은 딜리버루에 수입을 의존하는 수천 명의 배달원에게 충격일 것”이라며 긱 노동자(gig workers)를 위한 연방정부의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딜리버루에 받을 돈이 있는 식당 역시 무담보 채권자다. 배달원과 식당주 등 채권자에 대한 정보는 코다멘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주 딜리버루의 첫 번째 채권자 회의는 2022년 11월 28일(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