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서부도 ‘인구 성장 둔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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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0년 증가 예측 50만명 하향 조정
“이민쿼터 팬데믹 이전 복귀해야” 촉구
“문화, 스포츠 등 삶의 질 연관 시설 확충도 중요”
호주에서 신규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이며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해외 출생자들이다. 코로나 팬데믹 2년 동안의 국경봉쇄 여파로 향후 20년동안 시드니 서부의 인구 증가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구 예측에 따르면 개발과 인프라스트럭쳐의 중심지 중 하나인 파라마타는 지난 2006-2015년 10년동안 9만명 이상의 인구가 늘어 약 50만3천명이 거주한다. 지금보다 20년 후인 2041년 파라마타의 인구는 앞서 75만3천명으로 예측됐었지만 12만명 이상 줄어든 62만9천명으로 전망이 낮춰졌다. 또 남서부의 중심인 리버풀(Liverpool)도 향후 20년 인구 증가가 33만2천명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현재 이 보다 42% 격감한 12만명으로 예측이 크게 줄었다.
비영리 씽크탱크인 시드니서부 리더십 다이어로그(Western Sydney Leadership Dialogue: WSLD)는 “시드니 서부의 인구가 코로나 국경폐쇄로 타격을 받아 향후 20년 약 50만명 줄어든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년동안 시드니 서부에서 제과 도매점(wholesale patisserie)을 운영해 온 리사 토디니(Lissa Todini)는 “그동안 우리 비즈니스는 이민과 기술 인력에 의존해 왔는데 팬데믹으로 직원을 구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호주에 제과 기술자들(pastry cooks)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드니 서부 신공항 신축과 더불어 시드니 제3 시티 센터인 브래드필드(Bradfield) 개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지만 인구 성장 둔화가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녀의 사업체 인근 지역은 이민 둔화로 인한 장기적 여파가 뚜렷해지고 있다.
WSLD의 아담 레토(Adam Leto) 대표는 “시드니 서부 사업자들이 기술 인력부족(shortage of skilled workers)으로 비즈니스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민 증가 둔화로 미래 성장 계획이 차질을 받을 수 있다. 인구 증가 둔화는 궁극적으로 일자리 성장의 둔화를 의미한다”며 “연방 정부의 이민정책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팬데믹을 계기로 연방과 주정부가 노후 인프라스트럭쳐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여유가 생겼다. 지난 10-15년동안 가파른 인구 성장이 인프라스트럭쳐 투자를 추월했지만 이제 둔화되면서 재조정이 시작됐다. 지역 경제를 재점화(reset)하고 혁신(innovation), 창업(enterprise), 신규 테크놀로지(new technologies), 신규 산업(new industries)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웨스턴시드니대 도시학 연구원 론다 이타오위(Rhonda Itaoui) 박사는 “이민자들 서부의 문화적 다양성 증대 외 경제 및 도시계획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기술 인력과 능력 있는 근로자들 중 상당수가 시드니 서부에 거주한다. 이들은 시드니 각지에서 다양한 산업에 종사한다. 우리가 그런 재능을 상실한다면 그와 더불어 오는 경제적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를 통해 배운 교훈은 인구 성장을 결정하는데 여러 단계의 정부가 반드시 수용하고 대응해야 하는 다양한 외부적 및 예측 불가능한 요인들이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성장 못지않게 삶의 질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네드 마눈(Ned Mannoun) 리버풀 시장은 “인구 성장보다 살기 좋은 점(liveability) 확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매입 여력(affordability)은 단지 집 가격만이 아니며 좋은 커뮤니티를 건설하는 주변 인프라스트럭쳐를 갖는 것이다. 러버풀 일대는 스포츠 시설과 스타디움, 공연장, 강변 산책로 등 이런 분야가 매우 부족하다. 활동(activities)과 할 일(things to do)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