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계란이 없다.. 원인은 ‘팬데믹’과 ‘짧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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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레인지 늘면서 생산 환경 더 어려워져
전국에서 달걀이 부족하다. 1인당 구입 개수에 한도가 붙고 가격도 올랐다. 슈퍼마켓 주가가 흔들릴 정도다.
에디스 코완대학(Edith Cowan University)의 플라비오 마카오 교수(Prof. Flavio Macau)는 달걀 부족의 원인은 ‘팬데믹 압력’과 ‘짧은 겨울’이라고 분석했다.
계란 생산자들은 부분적으로 팬데믹 규제에 책임을 돌린다. 식당과 카페의 수요 감소로 산란용 암탉의 수를 줄여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팬데믹 기간에는 사람들을 달걀을 얻는 방식도 바뀌었다. 음식 배달, 푸드 박스(또는 밀키트), 가정 요리 등이 한동안 폭발했다.
마카오 교수는 “근본적으로 달걀 부족은 달걀 구매 선호도의 장기적 추세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겨울의 더 춥고 더 짧은 날에 생산이 영향을 더 많이 받는 프리레인지 달걀free-range eggs・자유 방사 달걀)으로의 이동"이다.
방목장에 자유롭게 풀어놓은 암탉으로 달걀을 얻는 방식은 생산 비용이 비싸다. 넓은 땅과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유 방사 달걀은 산란에 조건이 최적화된 케이지 달걀(Caged eggs・철제 우리 달걀)보다 생산성이 떨어진다.
우리에서 사육되는 암탉은 일정한 온도에서 매일 16시간의 빛에 노출돼 정기적으로 달걀을 생산한다.
하지만 방목장의 암탉은 온도, 날씨, 낮 길이 모두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통제된 환경의 암탉보다 달걀 생산량이 20% 적다.
그런데 산란용 암탉을 늘리는 데는 4개월이 넘게 걸린다. 알이 부화하는 데 3주, 병아리가 알을 낳을 준비가 될 때까지 17주가 든다.
지난달에 일부 농가는 이 과정을 시작했고, 12월 즈음에는 많은 양의 달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암탉의 20%가 불필요해진다.
또한 총생산비용의 60-70%를 차지하는 사료비와 더불어 운송비, 전기료, 금리가 증가하고 있다.
마카오 교수는 “금리와 비용이 상승하고 경기 침체가 눈앞에 다가오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데 투자할 의향이 있는 농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걀 부족 현상은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기상청은 8월에서 10월 사이에 비가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햇빛이 덜 들고, 날씨가 더 추우면 생산량이 감소한다.마카오 교수는 “소비자가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쓰지 않은 한, 자유 방사 달걀으로의 전환은 겨울철에 달걀이 부족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